[스페셜1]
2006년 해외에서 호평받은 국내 미개봉 외화
2006-12-21
글 : 정한석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2006년 1년 동안 지구인들은 모두 몇편의 영화를 만들었을까. 그 수를 모두 헤아리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겠지만, 기억할 만한 가치가 있는 영화들 모두가 한국의 국경을 넘지 못했을 것이라는 사실만은 짐작할 수 있다. 자그마하고 알뜰하게 만들어 자국에서만 조용한 사랑을 받았던 영화, 세계 3대 국제영화제씩에나 초청받았지만 수백편의 경쟁률을 뚫지 못하고 소문만 전해진 영화, 남들은 뭐라고 하여도 상관하지 않는 마니아들의 지지를 얻은 영화. 그 영화들을 현지에서 직접 관람했던 <씨네21>의 통신원들, 그리고 어찌어찌하여 귀한 영화를 볼 기회를 얻었던 <씨네21> 필자와 기자들이 아껴둔 영화 한편씩을 소개했다. 모두 여덟편인 이 영화들은 2006년에 우리가 보지 못한 수작들이다. 그러나 세월이 흐른다하여 영화가 낡아버리는 것은 아니므로, 우리는 언젠가 이 영화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간절히 원하기만 하면….

<갈매기식당> かもめ食堂
감독 오기가미 나오코 | 출연 고바야시 사토미, 가타기리 하이리, 모타이 마사코, 마르쿠 펠톨라 | 2005년 | 일본 | 88분

<데블스 리젝트> The Devil’s Rejects
감독 롭 좀비 | 출연 시드 헤이그, 빌 모슬리, 셔리 문 좀비, 켄 포리 | 미국, 독일 | 2005년 | 109분

<브릭> Brick
감독 라이언 존슨 | 출연 조셉 고든 레빗, 노라 제헤트너, 루카스 하스 | 2005년 | 미국 | 110분

<살바도르> Salvador
감독 마누엘 후에르가 | 출연 다니엘 브륄, 트리스탄 우요아 | 2006년 | 영국 | 134분

<영광의 날들> The days of Glory
감독 라시드 부샤렙 | 출연 자멜 드부즈, 사미 나세리, 로슈디 부아질라, 베르나르 블랑칸 | 2006년 | 프랑스, 모로코, 알제리, 벨기에 | 128분

<원명원> 圓明園
감독 진티에무 | 2005년 | 중국 | 90분

<자유의지> Der Freie Wille
감독 마티아스 글라스너 | 출연 율겐 포겔, 사빈느 티모테오 | 독일 | 2006년 | 163분

<하프 넬슨> Half Nelson
감독 라이언 플렉 | 출연 라이언 고슬링, 샤리카 엡스, 앤서니 매키 | 2006년 | 미국 | 106분

일러스트레이터 게르부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