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트라이트]
[2009 라이징 스타] <헤이 톰> <쌍화점> 홍종현
2009-01-02
글 : 이주현
사진 : 이혜정
헤이 톰! 더 자랄 거야?

“아직 성장판이 안 닫혔어요.”

최근에 1센티미터가 더 자랐단다. 홍종현은 2007년 10월 서울 컬렉션 무대에 서면서 모델로 데뷔했다. 만화책에서 튀어나온 것처럼 얼굴은 작고 이목구비가 오밀조밀하다. 배우 이천희를 닮았다고 하자 “눈이 닮았대요. 웃는 게 닮았나? 마크 제이콥스 컬렉션 무대에서 여자 옷 입었을 땐 빅뱅의 탑 닮았다는 분도 있었고, <러브 액츄얼리>에서 드럼치는 꼬마애 토마스 생스터도 닮았다고 해요.”

그렇지만 “모델은 누구 닮았다는 것보다 개성이 뚜렷해야 하는 것 같아서 나는 나다운 게 좋다”고 한다. 홍종현의 가능성을 모델에서보다 배우에서 찾는다면 그건 그의 얼굴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가 모델로서 별로라는 얘기는 결코 아니다. 강조하고 싶은 건 그의 얼굴이 친한 친구에게 소개시켜주고 싶은 말쑥한 청년의 마스크라는 것. 첫 영화 출연작인 단편 <헤이 톰>에서 홍종현은 바로 그런 역할- 톰- 을 맡았다. 김종관 감독은 요즘 애들 같지 않은 특별함, 아마도 순수함을 홍종현의 얼굴에서 봤을 것이다. <쌍화점>에서는 건룡위 중 한명으로 출연한다. “‘어~!’ 이렇게 5번 지나가요. 제 얼굴 찾으시는 분께 선물 드릴게요. (웃음)” 건룡위 부대가 단체로 화면에 잡히는 이른바 ‘떼샷’을 유심히 살펴야 할 판이다.

현재 촬영 중인 영화 <바다 쪽으로 한 뼘 더>에서는 고등학생 준서 역을 맡아 이전보다 많은 대사를 소화해야 한다. 아직까지는 “첫 대사를 하기까지가 너무 긴장”되지만 욕심 많은 그는 모델로서도, 배우로서도 성공하고 싶다고 했다. 2009년엔 좀더 욕심을 부려 대학 진학이라는 계획도 세웠다. 아직 성장판이 열려 있는 홍종현은 지금보다 더 자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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