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1]
[김지원] ‘아티스트’가 되는 그날까지
2010-10-05
글 : 신두영
사진 : 백종헌
‘오란씨’의 김지원

“하늘에서 별을 따다~ 하늘에서 달을 따다~ 두손에 담아드려요~.” 흥얼흥얼 머릿속에서 무한반복되는 익숙한 CM송이 다시 방송에 등장하며 오란씨 걸도 떴다. 오란씨 걸 김지원은 오란씨가 뭔지도 몰랐던 1992년생. 수능이 100일도 안 남은 고등학생이자, “커피를 시작한 지 3주밖에 안된” 소녀다. 그야말로 오란씨처럼 상큼하고 풋풋한 느낌 말고는 아직 어떤 색깔도 없어 보였다.

그런데 닮고 싶은 배우가 누구냐는 질문에 단 1초도 머뭇거리지 않고 “구혜선 선배님이요!”라고 말할 때 이 신인이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는지 한번에 파악이 되었다. “사실 두 가지 다 하고 싶어요. 가수나 배우 하나만 하고 싶었던 게 아니고, 아티스트로 불리고 싶죠. 배우라기 말하기도 부끄럽지만 지금은 연기로서 표현하는 중이에요.” 오란씨 CM송을 직접 부르고 춤도 선보여서 가수가 될 마음이 있냐고 물었더니 ‘아티스트’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장진 감독의 <로맨틱 헤븐>을 찍으면서 연기를 시작했지만 어쩌면 소속사 선배인 윤하의 뒤를 이어 가수로 데뷔할지도 모른다. “연기를 할 때 배운 티가 나는 것은 싫어요. 솔직하게 내 모습을 보여주고 싶고, 노래를 할 때도 내 목소리를 내서 김지원답다는 말을 듣고 싶어요.” 각오를 밝히는 태도가 꽤 당당하고 믿음직스럽다.

반면 “바닷가로 MT 가고 싶다”면서 대학 생활에 대한 환상을 밝히고 “저, 앞구르기 진짜 잘하는데… 학교에서 3학년 계주 선수예요”라고 자랑스럽게 얘기하고 “<슈퍼스타K> 완전 좋아해요. 크으~ 김지수랑 장재인이랑 <신데렐라> 부르는 거 보셨어요? 그거 보는데 소름이 막 돋는 거예요”라며 재잘거리는 모습은 천생 여고생이다. 그러고 보니 이 느낌과 딱 맞는 광고도 찍었다. ‘클린 앤드 클리어’ 광고에서 소녀시대 서현과 함께 방긋 웃는 그녀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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