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쟁이 스머프> The Smurfs
감독 라자 고스넬 / 8월 개봉예정 / 수입·배급 한국소니픽쳐스릴리징브에나비스타영화(주)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발명이 낳은 최대의 수혜자는? 벨기에에서 온 파란색 난쟁이 스머프다. 게임 <스머프 빌리지>는 이제 인류 역사상 가장 질기고 중독적인 게임 중 하나로 남을 지경에 이르렀다. 주변을 둘러보라. 많은 사람들이 스머프가 토마토를 수확하는 시간에 일어나고 옥수수를 심으며 잠들 것이다. 얼굴이 파랗게 된 채 말이다.
때늦은 스머프 열풍에 더 큰 불을 지르게 될 건 극장용 CG애니메이션 <개구쟁이 스머프>다. 게다가 이건 실사와 CG애니메이션을 합성한 영화다. 스머프 일당들이 가가멜에게 쫓기다가 인간 세계로 들어오고 만다. 하필 그 장소가 왜 맨해튼의 센트럴파크인지는 모르겠다만 어쨌든 그들은 가가멜이 스머프 마을을 발견하기 전에 얼른 돌아가야만 한다. 누가 그걸 도와주냐고? 여느 실사, 애니메이션 합성영화와 마찬가지로 고생길이 훤한 인간 남자다(닐 패트릭 해리스가 희생자다!).
유년기에 스머프를 빼놓지 않고 챙겨보던 30대 이상의 팬들이라면 꼭 스머프들이 맨해튼으로 가서 추격전을 벌여야 하냐고 반문할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가가멜과 스머프 수프에 얽힌 뒷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는 제작진의 말은 어딘가 혹하는 데가 있다. 한때 쿠엔틴 타란티노가 똘똘이 스머프 목소리에 관심을 보였으나 성사되진 않았다. 대신 안톤 옐친의 덩치 스머프와 뮤지션 케이트 페리의 스머페트를 기대해봄직하다.
up 랄랄라 랄랄라, 랄라 랄랄라. 세상에 스머프를 모르는 사람도 있나.
down CG로 만들어진 스머프의 모습이… 이건 우리가 알던 스머프가 아니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