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2> Cars2
감독 존 래세터, 브래드 루이스 / 7월 개봉 / 수입·배급 한국소니픽쳐스릴리징브에나비스타영화(주)
무려 5년 만의 속편이다. 그리고 이제 자동차 친구들이 세계여행을 떠난다. 1편에서 레디에이터 스프링스 마을에 정착한 라이트닝 매퀸(오언 윌슨)이 친구들과 함께 세계 그랑프리 대회에 참가하게 된다. 1편에서 놀라운 실력을 뽐냈던 견인차 메이터와 연료 전문가 필모어, 타이어 전문가 루이지와 귀도 등이 그와 함께 일본과 유럽을 누빈다. 그런데 메이터가 국제적인 첩보전에 휘말리면서 우승을 향한 행보에 적신호가 켜진다.
<카>의 친구들이 다른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에 비해 팔과 다리가 자유롭지 못했다면 이번 속편에서는 다르다. 거의 007 시리즈에 등장하는 ‘본드카’처럼 자유자재로 무기를 발사하고 하늘을 난다. ‘어떻게 차를 개조한 걸까?’ 하는 의문이 들지만 그런 호기심은 잠시 접어둘 필요가 있다. 1편이 전형적인 카레이싱 영화였다면 2편은 세계 각지를 오가는 첩보액션영화가 된 것. 영국의 대배우 마이클 케인이 최고 스파이 ‘핀 맥미사일’로 등장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3D 개봉을 염두에 둔 것도 그런 업그레이드된 액션과 스케일 때문이었다.
실제로 엄청난 자동차광인 존 래세터가 이번에도 연출을 맡았는데, 1편을 공동 연출한 조 랜트 대신 영입한 인물은 바로 <라따뚜이>를 제작한 브래드 루이스다. 그들의 목표는 단 하나였다. ‘답답한 레이스 경기장 바깥으로!’
up 레이싱 경기장은 좁다. 비행장을 누비고 무기를 발사하며 하늘을 난다.
down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1편의 아련한 휴머니즘이 훼손되지는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