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2]
귀요미 푸의 2D 귀환
2011-05-26
글 : 김도훈

<곰돌이 푸> Winnie the Pooh

감독 스티븐 앤더슨, 돈 홀 / 9월8일 개봉 / 수입·배급 한국소니픽쳐스릴리징브에나비스타영화(주)

디즈니 역사상 가장 귀여운 캐릭터를 꼽으라면? 딱 하나의 이름이 떠오른다. 꿀을 퍼먹다가 구멍에 몸이 끼어버린 봉제 곰돌이 푸 말이다. 영국 작가 A. A. 밀른이 창조한 푸는 지난 77년 디즈니의 장편 <곰돌이 푸의 모험>으로 동력을 얻은 바 있다. 하지만 77년작은 단편 세개를 재편집한 장편이었다. 21세기 들어와 <티거 무비>(2000)와 <피글렛 빅 무비>(2003)를 성공시킨 디즈니는 푸를 주인공으로 한 진정한 극장용 장편을 야심차게 계획했고, 그 결과가 바로 <곰돌이 푸>다.

원작에서 두 에피소드를 가져온 <곰돌이 푸>는 감독 돈 홀에 따르면 “하룻동안 벌어지는 전형적인 푸 이야기”다. 푸는 여전히 꿀을 찾아다니고, 그러다가 크리스토퍼 로빈의 쪽지를 발견하고, 친구들과 함께 로빈을 찾아서 1000에이커 숲속에서 모험을 펼친다. 사실 진짜 중요한 건 이야기가 아니라 미학적 접근법이다. 만약 디즈니가 돈에 눈이 멀었다면 푸와 친구들은 3D 입체로 만들어진 꿀의 강 위를 시속 100km로 내달렸을 거다. 다행히도 <곰돌이 푸>의 제작진은 “기본으로 돌아가자”를 모토로 고전의 향취를 살려내는 데 집중했다. 결과? <곰돌이 푸>는 영국에서 4월에 먼저 개봉했고 “CG와 3D 입체효과 과잉의 시대에 전통적인 손맛의 힘을 잘 간직하고 있다(<버라이어티>)”는 평이 지배적이다. 여든살이 넘은 푸는 100살에 가까운 셀애니메이션과 함께 귀환했다.

up 우리 모두 곰돌이를 사랑한다. 야구선수 말고….
down 70분짜리 진정한 아동용 장편이라는 평도 있다. 그럼 성인 관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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