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도, 몸담고 있는 분야도 다르다. 하지만 ‘영화인’으로서 소중하게 지켜내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이견의 여지가 없었다. 최근의 한국 영화계를 뒤흔드는 현 정부의 문화정책에 대해 10명의 국내외 영화인들이 우려의 메시지를 보내왔다. 세계 유수의 영화제부터 충무로 현장까지, 다양한 곳에서 보내온 그들의 목소리를 싣는다.
영화를 보여주는 것, 영화제의 역할
티에리 프레모 칸영화제 예술감독
현재 부산국제영화제를 둘러싼 일련의 상황과 이용관 집행위원장에 대한 사퇴 요구 소식을 들으니 충격적이고 비통하다. 이 위원장은 칸영화제를 포함한 세계 영화계에서 존경받는 동료이며, 김동호 명예집행위원장과 이용관 집행위원장이 함께 창립한 부산국제영화제도 세계 영화인들로부터 큰 존경을 받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가 이같이 존경받고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된 것은 칸영화제와 닮은 영화제이며, 칸영화제와 공동의 보조를 맞추는 영화제이기 때문이다.
위대한 영화제란 독립적인 영화제를 말한다. 위대한 영화제란 작품 선정에 있어서 자율성이 보장되는 영화제다. 위대한 영화제란 자유로운 영화제다.
물론 표현의 자유, 프로그래밍의 독립성은 때로 고통과 성찰을 안기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예술가가 영화를 만들면 영화제는 프로그래밍을 통해서 작품을 보여준다는 거다. 그러나 영화제의 프로그래밍에 대해 외부 세력이 영향을 끼치거나 영화제가 이를 용납해서는 안 된다. 영화제가 스스로 그 작품에 대해 좋고 나쁨을 결정해야 한다.
칸영화제가 마이클 무어 감독의 영화 <화씨 9/11>을 선정한 적이 있다. 이 영화는 굉장히 정치적인 성격의 작품이었다. 그러나 영화는 그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이는 칸영화제가 정치적이었던 게 아니라 마이클 무어가 정치적이었던 것이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가 <다이빙벨>을 상영한 것은 이런 영화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영화제를 통해 보여준 것이다. 이것은 영화제로서 옳은 선택이었다. 그렇게 상영된 이후에야 비로소 영화를 본 사람들을 통해 민주주의나 영화에 대한 상호 의견 교환이나 논의 등이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영화제’가 하는 역할이고, 존재하는 이유다.
칸영화제는 3년 전 <샤를리 에브도>(Charlie Hebdo, 프랑스 시사 주간지)의 캐리커처 작가들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상영한 적이 있다. 당시 그들은 소송에 걸려 있었다. 그들은 모두 얼마 전 일어난 ‘<샤를리 에브도> 테러’로 살해됐다. 칸은 이 영화를 재상영할 것이다. 왜냐하면 민주주의에 기여하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 영화인과 영화계에 있어서 오늘날 지구촌 사회의 일원으로서 어떻게 하면 함께 살아갈 수 있을지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때로는 예술가, 시네아스트들은 힘든 영화, 고통을 수반하는 영화를 만든다. 그러나 그렇다 하더라도 그 영화들을 보여줘야 하고, 사회는 이를 용납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럼으로써 우리는 보다 멀리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칸영화제는 전적으로, 모든 명예를 걸고, 부산국제영화제와 이용관 집행위원장을 지지한다.
자율성은 보장되어야 한다
루트거 볼프슨 로테르담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로테르담국제영화제는 부산국제영화제의 열광적인 팬이다. 부산국제영화제는 국제적으로 매우 중요한 영화제다. 그렇기 때문에 최근 부산에서 일어난 사태를 긴밀히 주시하고 있다. 영화제 조직위원장이 영화제 프로그램에서 특정 영화의 상영 취소를 요구하는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는 바다. 대한민국과 같이 문명화, 선진화된 국가에서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사태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
영화제에서 프로그램의 독립성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영화제를 운영하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알고 있다. 시간적인 노력이 많이 드는 일이며 스트레스 역시 굉장한 업무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제가 사전에 다른 조직과 프로그램의 아이디어를 공유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부산국제영화제는 그들이 만들고자 하며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방향대로 영화제를 만들어갈 자율성이 보장되어야 한다. 부산 시민에게 부탁한다. 아름다운 도시 부산을 위해서, 또 국제 영화 공동체를 위해서라도 부산국제영화제를 지지해주시길 바란다.
해외 영화인들은 충격을 받았다
봉준호 감독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다른 심사위원들에게 부산영화제 사태에 대한 질문을 계속 받았다. 자초지종을 설명하면 다들 믿지 못하며 황당해한다. 영화제의 상영 영화를 미리 컨트롤하려 했다는 대목에서 대런 애로노프스키 심사위원장은 중국이 아니라 한국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게 맞느냐고 되물어왔다. 중국 공산당 치하에서나 들어왔던 일들이 부산국제영화제 같은 위상을 가진 영화제에서 일어났다는 사실에 다소 충격을 받은 분위기다. 아직 진행 중인 사안이니 기다려보라고, 상식적인 방향에서 결론이 나길 기대한다고 대답하면서도 이런 난센스적인 상황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사실 난감하다. 부산영화제뿐만 아니라 한국영화아카데미 졸업영화제 상영을 막은 유례없는 사태에 영화아카데미를 졸업한 사람으로서 마음이 아프다. 심사위원 중 한 사람인 페루의 클라우디아 요사 감독은 남미 국가들은 경제상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에서도 독립예술영화에 대한 국가지원이 꾸준하다고 알려줬다. 그 역시 현재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검열과 예술영화 지원 폐지 상황에 대해 이해하지 못했다. 나도 시나리오를 써야 하는데…. 창작에 매진해야 하는 사람들이 이런 문제로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게 무슨 에너지 낭비인지 모르겠다.
정부가 싫어해도 개입하지는 않는다
디터 코슬릭 베를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부산시가 제기한 문제점 중 하나가 프로그래머들이 선정한 프로그램의 선정 과정에 대해 영화제가 행위원회에 보고해야 한다는 것이었는데, 다른 국제영화제에서도 비슷한 경우가 있냐고? 물론 모든 영화제가 영화제를 끝내고 다음 회를 준비하기 전에 위원회에 보고를 해야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것이 정치적인 개입이 있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베를린국제영화제는 상황이 좀 특수하다. 정부와 베를린시가 공동으로 영화제를 소유하고 있다. 독일 문화부 장관이 정부와 위원회를 대신해 수장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내가 위원장으로 재직했던 지난 14년 동안 프로그램 구성에 어떠한 방해를 받은 적은 없다. 심지어 그들이 꺼려하는 정치적인 논란거리가 되는 영화를 상영한다고 해도- 실제로 상영은 했었고- 영화제에 어떤 개입도 하지 않았다. 물론 영화제를 좋아하지는 않았다. 영화제와 프로그래머들의 독립성은 보장되어야 한다. 예술을 다룰 때 지켜져야 할 우선 항목이다.
베를린국제영화제는 부산국제영화제와 긴밀한 유대관계를 유지해온 동료 국제영화제다. 수년 동안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좋은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서로의 프로그램을 교환하기도 했다. 부산국제영화제가 시작된 이래로 매년 서로의 영화제를 방문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집행위원장과 위원회에 대한 우리의 연대는 당연하다. 일이 어떻게 해결될지 지켜볼 것이다. 집행위원장을 위해, 예술을 위해 한목소리를 낼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기다릴 때다. 위원회와 집행위원장이 함께 나아갈 해결 방안이 있을 거란 희망이 아직 있으니까. 그것이 베를린국제영화제의 바람이자 희망이다.
표현의 자유를 논하는 부끄러운 수준
이은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회장 • 명필름 대표
한국 영화계가 호황이라고는 하지만 지금이야말로 진정한 영화 진흥이 필요한 시기다. 중국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지금, 독과점 문제나 근본적인 자생력에 대한 정책적인 고민이 필요한 시기인데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몇 가지 문제들을 보면 모두 ‘표현의 자유’와 관련이 있더라. 솔직히 지금 시점에서 표현의 자유를 논한다는 것이 부끄러운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영화제 상영작에 등급을 매기겠다는 발상만 해도, 잠재적인 위헌 요소가 있는 현행 등급 제도에 기대 영화를 심의하고 검열하겠다는 것 아닌가. 다양성영화와 예술영화들이 살아남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지금, 입맛에 맞는 영화만 지원하겠다거나 사전에 예술영화전용극장에서 상영할 영화들을 파악하겠다는 것도 객관적인 해법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역사의 시계를 거꾸로 돌려 검열의 시대로 갈 수는 없는 일이다. 표현의 자유에 대한 문제를 논하는 단계에서 진정한 의미의 정책 수립에 대한 논의가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루빨리 지금의 상황을 극복하고 한국 영화계에 산재한 ‘진짜’ 문제들을 해결해야 할 때다.
고약한 정치적 욕망이 보인다
이준동 파인하우스필름 대표
최근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들려오고 있다. 하지만 이 문제의 핵심은 분명하다. 부산영화제는 일개 시장이 자기 마음대로 ‘갑’질을 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는 거다. 부산영화제는 한국의 관객이, 부산 시민이, 영화인들이 20년간 키워낸 한국의 문화 자산이다. 더 좁게 보면 김동호 전 집행위원장을 주축으로 20여년간 영화제를 이끌어온 이용관 집행위원장과 김지석 수석 프로그래머 등의 노력이 있었기에 지금의 부산영화제가 가능했다. 이처럼 많은 이들이 오랜 시간 소중하게 키워놓은 문화적 자산을, 원하지 않는 영화를 상영한다 해서 뒤흔드는 건 역대 어떤 시장도 하지 않았던 일이다. 지금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일들을 수많은 영화인들이 굉장히 불안하게 지켜보고 있다. 부산영화제 집행위원장 사퇴 권고와 영화제 상영작 등급분류 면제추천법 개정, 예술영화전용관 운영지원사업을 둘러싼 논란이 어떤 일정한 맥락 속에 놓여 있다고 보는 것이다. 적어도 영화에 관해서라면 현 정권에 반대되는 어떠한 목소리도 내지 못하게 하겠다는 의도, 고약한 정치적 욕망이 거기에서 엿보인다. 개선의 의지는 바라지도 않는다. 정부를 상대로 영화산업을 지키기 위해 에너지를 써야 하는 이 역설적 상황만이라도 제발 중단하자는 거다.
등급제도 법령 개정 고민해야 한다
조광희 법무법인 원 변호사
국가 공공기관과 문화와의 관계에는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다’는 대원칙이 있다. 공공기관의 불필요한 간섭이 문화 자체를 고사시킨다는 건 오래된 경험을 통해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문화예술계는 기본적으로 자유주의적 성향을 띨 수밖에 없다. 최근 퇴행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한국 정치의 지형에 맞춰 문화계까지 재단하려는 건 간섭의 주체들에게도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닐 것이다. 특히 영화진흥위원회가 영화등급 면제추천에 관한 내부 규정을 수정하려는 움직임은 우려할 만하다. 2009년 인권영화제가 영화진흥위원회 추천도 언제든 검열로 작동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면제신청을 거부한 일이 있었는데, 결국 그때의 우려가 현실이 되었다. 공공기관이 부당한 이데올로기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상황에서 현재와 같은 등급분류 방식은 언제든 불편하게 변질될 수 있다. 차라리 문제가 불거진 이번 기회에 정부의 성향과 무관하게 중립적으로 제도가 운용되도록 하는 방향으로 법령 개정을 고민해볼 시기다. 장기적으로는 모든 영상물을 일괄적으로 등급분류 대상으로 한 후 예외를 두는 네거티브 방식이 아니라, 역으로 등급분류의 필요성이 있는 영상물이 무엇인지 법률에 규정하고, 그에 대해서만 등급분류를 하며, 나머지는 아예 분류를 하지 않는 포지티브한 시스템이 필요하다. 위기를 기회로 삼아 오히려 표현의 자유에 대한 논의를 진전시킬 시점이다.
영진위의 퇴행
김성욱 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
현재 위험한 상황에 있는 것은 문화예술의 예외, 독립성, 자율성, 다양성의 존중이며, 대상은 영화제, 예술영화관, 실험적인 영화들이고, 수단은 그동안 지켜졌던 예외적 규칙들의 검토, 개정 시도다. 말하자면 영화문화의 근간을 이루는 것들이 위태롭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선택과 집중’을 말하는데, 사실 필요한 것은 반대로 자율과 확산이다. 선별한 영화만을 배급지원하겠다는 영화진흥위원회의 새 정책은 관객 정책의 일환으로 나온 기존의 예술영화관 지원을 폐기하는 것으로, 프랑스의 CNC가 예술영화관 지원과 낙후된 설비와 환경 개선을, 영국영화협회(BFI)가 관객의 영화 선택의 폭을 넓히고 관객 육성을 위해 관객 펀드를 만드는 것과 비교할 때 진흥기관이 시장주의를 내세워 책임과 의무를 방기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상영등급분류 면제추천을 개정하려는 시도 또한 표현의 자유, 영화문화의 다양성, 관객의 볼 권리를 존중하기 위해 만들어진 제도의 취지를 망각한 것이다. 작금의 사태는 그러므로 영화정책의 퇴행이지 영화계의 갈등이 아니다. 영화예술의 수준을 높이고 영화시민의 문화적 성숙을 도모해야 할 영화진흥위원회가 도리어 미숙한 행동으로 퇴행하는 일은 안타까운 일이 아니라 문화예술에 막대한 손실을 가져오기에 참혹한 일이다. 문화수준에 걸맞은 품격 있는 정책을 정책 결정자들에게 늘 기대하지만, 그렇지 못한다면 아무것도 바꾸지 말고 예술의 자율에 맡겨두는 것도 좋은 일이다.
전주영화제도 압박을 느낀다
김영진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생각보다 빠르게 전방위적으로 압박이 들어오고 있다. 겉으로는 문화 융성을 말하지만 실제로는 소위 말하는 ‘영화계 전반 좌파 적출 작업’이 시작된 걸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분위기다. 지지난해부터 전주쪽에도 크고 작은 흔들기가 있었고 지난해 부산영화제가 감사를 받을 때 우리쪽도 감사가 들어왔다. 표현의 자유나 이데올로기적인 문제를 떠나 영화제 등급 면제 개정은 실무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외국영화를 가져오기 위해 막판까지 협상을 하는 일이 다반사인데 그 와중에 심의를 받으라는 건 업무의 디테일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무식한 발상이다. 막말로 그렇게 되면 그냥 못하는 거다. 독립영화도 겨우 목숨만 붙어 있는 형국인데 상영관 지원을 끊는 건 고사시키는 행위와 다름없다. 평론가 입장에서 볼 때 최근 한국영화는 말 그대로 재미가 없어졌다. 겉만 화려하지 소득 배분, 인력 수용의 시스템이 망가지고 있어 1990년대 초반 못지않은 폐허처럼 보인다. 올해를 어찌 넘긴다 해도 무슨 일이든 일어날 것은 공포가 만연해 있는 것도 문제다. 권투에서도 잽이 제일 무서운 법이다. 먼저 피곤해지는 사람이 지는 거다. 이야기할수록 힘이 빠지지만, 10라운드가 너무 길게 느껴지겠지만 그래도 역전 한방을 노리며 버틸 수밖에.
‘창조경제’의 역행!
이준익 감독 • 한국영화감독조합 대표
본래 문화산업이라는 것은 지원의 대상이지 관리 감독의 대상은 아니다. 영화제에서 상영하는 영화에 사전심의를 적용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현 정부가 기조로 삼는 ‘창조경제’에 역행하는 행동이 아닐까 싶다. 사실 표현의 자유의 중요성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기 때문에 그걸 아무리 강조해봤자 반복의 외침밖에 안 된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지금 우리가 고민해야할 건 표현의 자유가 대한민국 문화산업의 미래 성장 동력에 미칠 영향이다. 창조적인 표현의 장이 되어야 할 영화제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젊은 창작자들의 생태계를 유지하고 육성하는 데 일조했던 다양성영화 개봉지원을 폐지하겠다는 건 지금 당장의 한국 영화인들에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문화산업에 기여할 청소년들과 다음 세대의 무한한 가능성을 약화시키는 조치라는 우려가 든다. 창작자들에게 지금은 절체절명의 시기다. 중국을 비롯한 후발 주자들과 문화산업을 두고 아주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데, 내수 시장 안에서 창작자들을 일정한 프레임 안에 가두고 사전심의를 강화하는 건 결국 국가 문화산업 동력 자체에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