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시작된 지 두달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한국 영화계는 때아닌 ‘검열 광풍’으로 피로감이 쌓일 대로 쌓였다. 서병수 부산시장의 부산국제영화제 이용관 집행위원장 사퇴 종용을 시작으로 영화제 상영작 등급분류 면제추천 개정 움직임, 예술영화전용관 운영지원 사업과 다양성영화 개봉지원 사업의 폐지 등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일련의 사태들은 불과 두달 만에 벌어진 일이다. 바로 지금,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표현의 자유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 아닐 수 없다. <씨네21>은 새해부터 지금까지 연일 몰아치고 있는 ‘정권의 영화계 길들이기’ 작업을 전한다. 지난 1990년대부터 현재까지 한국 영화계에서 벌어진 검열과 탄압의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티에리 프레모 칸영화제 예술감독, 디터 코슬릭 베를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루트거 볼프슨 로테르담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봉준호 • 이준익 감독 등 국내외 영화인 10명으로부터 지지 메시지를 받아 함께 실었다. 아직 끝나지 않은 부산국제영화제 사태도 정리했다. 그리고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박주민 변호사가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 제29조 제1항과 그 관련 규정을 법률적으로 해석한 글을 보내왔고, 원승환 독립영화전용관 확대를 위한 시민모임 이사가 예술영화전용관 운영지원 사업과 다양성영화 개봉지원 폐지가 독립영화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했다. 믿기지 않지만, 검열의 시대가 도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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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협받고 있는 한국영화의 표현의 자유에 대한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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