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빅 스튜디오들의 신작
찰스 M. 슐츠의 만화 <피너츠>가 세상에 나온 지 65년. 스누피와 친구들이 3D 캐릭터로 되살아난다. <아이스 에이지>(2002), <리오>(2011) 시리즈를 만든 블루스카이 스튜디오가 제작한 <스누피: 더 피너츠 무비>는 올해 12월 개봉을 확정지었다. 절치부심의 시간이 길어지고 있는 드림웍스는 슈렉과 함께 드림웍스의 전성기를 이끈 판다 포의 귀환을 알렸다. 5년 만에 선보이는 <쿵푸팬더3>는 어린 시절 잃어버린 진짜 아버지를 만난 포의 이야기를 그리며, 내년 1월 개봉한다. 일루미네이션 스튜디오는 <미니언즈>의 후속작으로 <더 시크릿 라이프 오브 펫츠>를 선보인다. “집에 사람이 없을 때 애완동물들은 무얼 할까”라는 궁금증에서 출발한 작품. 애완동물들의 비밀스런 이중 생활은 2016년 7월 공개될 예정이다. 픽사는 <니모를 찾아서>의 스핀오프 <도리를 찾아서>와 <굿 다이노서>를 내놓는다. <굿 다이노서>는 만약 공룡이 멸종하지 않았다면, 이라는 가정하에 공룡 알로와 꼬마 소년 스팟의 우정을 그린 작품. 북미에서 올해 11월 공개될 예정이다. 디즈니는 <빅히어로>(2015) 이후의 라인업으로 <주토피아>와 <모아나>를 준비했다. <주토피아>는 토끼 형사 주디 홉스와 권모술수에 능한 여우 닉 와일드 콤비의 이야기이고, <모아나>는 남태평양의 한 섬에서 태어난 소녀 모아나가 반신반인(半神半人) 마우이와 함께 전설의 섬을 찾아 모험하는 이야기다. 두 편 모두 2016년에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일본 애니메이션
<시간을 달리는 소녀>(2006), <늑대아이>(2012)를 만든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신작 <괴물의 아이>가 7월에 일본에서 개봉한다. 인간계 ‘시부야’와 괴물계 ‘주텐가이’를 배경으로, 두 세계에 사는 외톨이 소년과 외톨이 괴물의 만남이 이야기의 큰 얼개다. 어느 날 인간계의 소년은 괴물의 세계를 헤매다 괴물 쿠마테츠를 만난다. 그의 제자가 돼 큐우타라는 이름을 새로 얻은 소년은 쿠마테츠와 기묘한 동거를 시작한다. 야쿠쇼 고지, 미야자키 아오이, 소메타니 쇼타 등 목소리 출연진도 화려하다. 국내에선 12월 개봉예정. 지난 해 12월 일본에서 개봉과 동시에 돌풍을 일으켰던 <극장판 요괴워치: 탄생의 비밀이다냥!>은 7월23일 국내에 상륙한다. 게임으로 시작해 TV와 극장까지 점령한 요괴워치의 위력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도라에몽의 새로운 극장판 <극장판 도라에몽: 진구의 우주영웅기 스페이스 히어로즈>(가제)는 8월27일 개봉한다. 지구에 불시착한 외계인 아론이 히어로영화를 만들던 진구를 진짜 히어로로 오해해 진구와 친구들이 우주에 가게 되는 이야기.
한국 애니메이션
한국 단편문학을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시키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연필로 명상하기는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2014)의 다음 프로젝트로 <소나기, 무녀도>를 선보인다. 안재훈, 한혜진 감독이 황순원의 소설 <소나기>와 김동리의 소설 <무녀도>를 아름다운 그림으로 풀어낸다. 올해 하반기 개봉을 목표로 한다. <돼지의 왕> <사이비>를 만든 연상호 감독은 신작 <서울역>을 내놓는다. 서울역의 노숙자에게서 이상 증상이 발견되고, 그로 인해 도시 전체가 아비규환으로 변해가는 상황을 그린 작품으로 내년 하반기 개봉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