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은 불현듯 우리 곁을 찾아왔다. 2016년 7월4일. 이란의 영화 거장 압바스 키아로스타미가 세상을 떠났다. 지그재그 모양으로 굽이치는 키아로스타미 영화 속 어느 이란 마을처럼 그의 삶 또한 끝없이 이어지길 바랐다. 하지만 ‘지그재그 3부작’의 배경이 되는 이란 북부 마을로부터 저 멀리 떨어진 프랑스 파리의 한 병원에서, 압바스 키아로스타미는 결국 위암 투병 끝에 숨을 거뒀다. 거장은 그렇게 우리 곁을 떠났지만 그가 유산처럼 남긴 수많은 영화들은 여전히 우리에게 말을 걸고 있다. 이제는 우리가 그의 질문에 응답해야 할 때다.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죽음을 기억하며 정성일 평론가가 진심어린 추모의 글을 보내왔다. 더불어 세명의 필자가 키아로스타미의 주요 작품을 통해 그의 영화 세계를 돌아보는 지면도 마련했다. 이렇게 당신의 유산과 우리의 삶은 앞으로 오랫동안 영향을 주고받을 것이다. 그렇게 영원한 이별을 보류하며 이 글을 쓴다.
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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