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1]
[부산국제영화제 추천작 ⑥]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2017-10-02
글 : 송경원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君の膵臓をたべたい

쓰키카와 쇼 / 일본 / 2017년 / 115분 / 오픈 시네마

호러영화가 아니다. 어쩌면 근래 일본영화 중 도드라지게 예쁘고 애잔한 청춘 드라마일지도 모른다. 2015년 출간과 함께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200만부 넘는 발간을 기록한 스미노 요루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고 선풍적인 인기에 힘입어 만화와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었다. 영화의 경우 오구리 , 기타가와 게이코 등의 캐스팅만으로도 화제가 되었다. 독서를 좋아하고 타인에게 관심이 없는 소년은 어느 날 병원에서 학급 최고의 인기 소녀 사쿠라(하마베 미나미)의 일기를 발견한다. 췌장암에 걸린 시한부 환자인 사쿠라는 자신이 병에 걸린 사실을 둘만의 비밀로 하자고 말한다. 소년은 심각한 병에 걸렸지만 내색 한번 하지 않고 항상 밝은 에너지를 뿜어내는 사쿠라에게 조금식 마음을 뺏기고 둘만의 추억을 하나둘 쌓아 나간다. 이 영화는 진한 로맨스라기보다는 가슴 아픈 성장담에 가깝다. ‘너의 췌장이 먹고 싶어’라는 대사에 담긴 진심을 마주할 때 눈물을 참기 힘들 것이다.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2004) 이후 간만에 접하는 일본 멜로 특유의 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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