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 성장, 변화를 거듭한 배우 정우성의 치열했던 20년을 한자리에서 되돌아볼 수 있는 특별전이 마련됐다. <비트>(1997) 속 방황하는 청춘의 우상에서 <아수라>(2016)의 비리 경찰로 돌아오기까지, 정우성은 특별전의 제목 그대로 ‘스타, 배우, 아티스트’의 성실하고도 담대한 궤도를 그려왔다. 스크린 속 아이콘의 자리에서 조용히 걸어나온 그는 이제 한국 사회의 현실에 목소리를 내는 데에도 주저함이 없다. 이번 특별전에선 그의 눈부신 20대가 담긴 <태양은 없다>(1998), 허점 많고 투박한 캐릭터로 연기 변신을 시도한 <똥개>(2003), 한국 장르영화의 변함없는 버팀목임을 확인케 해준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현재진행형의 원숙한 무게감을 입증한 <강철비>(2017)와 내레이션 참여로 화제를 모은 <그날, 바다>(2018) 등 12편의 대표작을 확인할 수 있다. 7월 13일 <비트> 상영 후에 이어지는 정우성과 김성수 감독의 메가 토크, <내 머리 속의 지우개>(2004) 속 명대사를 새겨넣은 특별전 굿즈도 눈여겨볼 만하다. 견고한 시간을 딛고 우리 곁에서 살아 움직이는 배우 정우성의 다채로운 필모그래피를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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