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1]
[아시아계 배우들의 활약④] 할리우드의 미래가 될 아시아계 라이징 스타
2018-09-05
글 : 이주현
꽃길만 걸을게~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라나 콩도르.

샌드라 오, 존 조가 할리우드에서 활약하는 아시아계 배우들의 좋은 본보기라면, 여기 꽃길을 기대해도 좋을 재능 많은 라이징 스타들도 대거 존재한다. 개봉했다 하면 전세계적으로 10억달러 이상의 수익을 내는 블록버스터영화에 출연하는 것만큼 신인배우들에게 좋은 기회는 없다. 베트남계 미국 배우 켈리 마리 트랜이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2017)에 출연한 경우만 보아도 그렇다. 저항군 엔지니어 로즈 역을 맡아 핀(존 보예가)과 멋진 호흡을 보여준 켈리 마리 트랜은 사실 <스타워즈> 시리즈에서 주요 배역을 맡은 첫 아시아계 여성이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현재 제작 중인 <스타워즈 에피소드9>에서도 그녀를 만날 수 있다. 한국인 어머니와 프랑스계 러시아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프랑스에서 자란 폼 클레멘티에프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2017)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2018)로 일약 스타가 됐다. 더듬이를 달고 독특한 화법으로 말하는 맨티스의 매력은 폼 클레멘티에프의 묘한 매력과 닮았다. 제임스 건 감독이 퇴출되며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의 제작이 무한 연기된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최근 아시아계 배우들을 재조명하게 만든 작품들,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스>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에도 주목해야 할 배우들이 있다.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스>에서 싱가포르 재벌가의 자제 닉으로 출연한 헨리 골딩은 영국인 아버지와 말레이시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주로 TV에서 활동해온 방송인이었는데 첫 영어영화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스>가 대박을 터뜨렸다. 차기작은 폴 페이그 감독의 <어 심플 페이버>와 베트남전을 소재로 한 <몬순>이다. <신비한 동물사전>(2016),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2017),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스> 등에 출연한 중국계 영국 배우 제마 찬은 <캡틴 마블>에 캐스팅되며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하이틴 로맨스물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에서 주인공 라라 진을 연기한 라나 콩도르는 베트남계 미국 배우다. <엑스맨: 아포칼립스>(2016)로 데뷔해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로 주목받고 블록버스터 <알리타: 배틀 엔젤>에도 캐스팅되면서 탄탄대로를 걷고 있는 젊은 배우다.

이기홍

<메이즈 러너> 시리즈에서 활약한 이기홍도 미국에서 활동하는 아시아계 배우를 거론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이름이다. 한국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며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있는 이기홍은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다양한 연기 경험을 쌓고 있다. 인도인 부모를 둔 영국 배우 데브 파텔은 <스킨스> 시리즈를 비롯해, <슬럼독 밀리어네어>(2008), <채피>(2015), <무한대를 본 남자>(2015), <라이언>(2016) 등에 출연하며 영어권 영화 속 젊은 인도인 캐릭터를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다.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2016)에 이어 <베놈>에서 중책을 맡은 파키스탄계 영국 배우 리즈 아메드, <틴 울프> 시리즈로 얼굴을 알린 한국계 미국 배우 아든 조 등도 미래가 기대되는 배우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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