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1]
[2019 라이징 스타①] <SKY 캐슬> 김혜윤 - 정확한 연기
2019-02-20
글 : 김소미
사진 : 최성열

드라마 <SKY 캐슬>의 김혜윤은 결코 예상하지 못했던 강한 한방이었다. 대한민국 상위 0.1%가 모였다는 타운하우스에 살면서, 대를 이어 서울대 의대에 가려는 욕망으로 똘똘 뭉친 고등학생 강예서. 얄밉고 못된 그애는 어느새 ‘우리 예서’로 불리기 시작하더니, ‘마멜(만화 캐릭터 마이 멜로디의 줄임말) 공주님’이라는 독특한 애칭을 얻으며 응원을 샀다. 관객의 화답이 “처음엔 어리둥절했다”라고 하지만 김혜윤에게 예서는 그만큼 오랜 고심의 결과물이었다. 조현탁 감독과 논의했던 것처럼, “독하기만 한 아이가 아니라 때로는 서툴고 미숙한 모습도 있는 사람”으로 보이기 위해 공들였고, “표현의 한끗 차이로 자칫 너무 영악하거나 흑심을 품은 사람으로 보이진 않을지 혹은 마냥 귀엽기만 해서 라이벌인 혜나(김보라)에게 밀리지는 않을지” 촬영 내내 시청자들의 반응에도 귀를 기울였다.

이날 인터뷰는 <SKY 캐슬>팀이 포상 휴가차 푸껫으로 떠나는 당일에 이뤄졌는데, 김혜윤은 “생애 세 번째 해외여행”이라며 들뜬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동급생인 우주(찬희)를 짝사랑하는 예서의 모습은 물론이고, TV 예능 프로그램 <해피투게더>에서 자주 얼굴이 발그레해졌던 모습의 실마리가 보였다. 꾸밈없는 면모가 특히 매력적인 배우라고 할까. “대학 다닐 땐 얼굴이 자주 붉어지곤 하는 게 부끄러웠는데, 배우로서 지금처럼 최대한 말랑말랑한 상태를 유지하라는 교수님의 조언이 힘이 됐다.”

건국대 영화예술학과 15학번으로 입학한 김혜윤은 이제 곧 학사 졸업식도 앞두고 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연기를 시작해 2013년 KBS TV소설 <삼생이>로 데뷔했고, 이후 단역부터 차근차근 경력을 쌓았다. tvN 드라마 <도깨비>에서는 한국전쟁 때 남편과 헤어진 젊은 아내를, 원신연 감독의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에서는 병수(설경구)의 누나이자 수녀 마리아(길해연)의 어린 시절로 출연해 순수한 이미지를 보여줬다. 7년차 배우가 된 김혜윤에게 <SKY 캐슬>은 처음으로 긴 호흡을 소화한 작품이기에 감회가 남다르다. 야무진 연기와 스타성을 보고 소속사 싸이더스HQ가 손을 내밀었고, “어떻게 해야 나 자신이 더 집중하고 잘해내는지” 배우는 기쁨도 있었다.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로는 평소에 특히 즐기는 공포, 스릴러 장르를 꼽았다. “무서운 장면마다 놀라는 내 모습에 희열을 느낀다고 하면 약간 변태처럼 들리나? (웃음)” 아직 확정된 차기작은 없지만 “푸껫 다녀와서 또 열심히 오디션 보러 다닐 것”이라는 다짐에서 이 배우의 활기, 그리고 근성이 또렷이 반짝였다.

“김혜윤의 연기는 군더더기가 없다.” _조현탁 감독

조현탁 감독이 지켜본 김혜윤은 “핵심만 간결하게, 정확히” 표현할 줄 아는 배우다. “쓸데없는 과장도 없고, 불필요한 위축도 없는” 정확한 해석력을 높이 샀다. 조 감독은 이런 찬사도 덧붙였다. “김혜윤은 보는 사람의 마음을 가장 빠른 시간 안에 가장 정확한 방법으로 설득시킨다.”

● 내 인생의 영화_ “<원더>(2017). 등장인물들 각각의 관점을 보여주면서 타인을 사려깊게 이해해가는 영화의 시선이 흥미로웠다.”

● 함께 작업하고 싶은 감독_ “조현탁 감독님. <SKY 캐슬>은 배우로서 나에 관해 좀더 알아가는 과정이었는데, 옆에서 감독님이 많이 도와주셨다. 항상 세심하게 질문을 던지시고, 그래서 배우로 하여금 한번 더 생각하게 만든다.”

● 롤모델_ “염정아 선배님. 예전부터 <전우치>(2009) 속 선배님 모습을 좋아했다. 작품 속 선배님의 모습은 이 모두가 같은 사람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 배우로서 배울점이 정말 많다.”

● 연기 외 취미나 관심사_ “운동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 (웃음) 촬영 중에 필라테스 학원에 등록해서 이제까지 딱 세번 갔다. 너무 재밌어서 앞으로도 계속하고 싶다.”

영화 2019 <미성년>(가제) 2016 <살인자의 기억법> 드라마 2018 <SKY 캐슬> 2017 <밥상 차리는 남자> 2017 <소능력자>(웹드라마) 2016 <전지적 짝사랑 시점2>(웹드라마) 2016 <도깨비> 2014 <나쁜 녀석들> 2013 <삼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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