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선에서 내려온 거대한 유니콘(무려 <블레이드 러너>의 그 유니콘을 모티브로 고안됐다!)이 화려한 네온사인 간판들이 뒤덮고 있는 부천 시내를 점령한 상상력이라면 판타스틱영화제로서 손색없다. 올해 부천에서도 칼, 갈고리, 창 등 온갖 흉기로 난자하고, 피가 사방에 튀고, 시체를 싹둑 자르는 등 오싹한 밤을 보낼 수 있다. 제2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부천영화제)가 6월 27일부터 7월 7일까지 부천시청 일대에서 열린다. 호러, 스릴러, 액션, 판타지, 애니메이션 등 49개국 총 288편의 장르영화들이 영화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올해도 영화제 기간 동안 데일리를 만들 <씨네21>은 상영작을 미리 보고 무섭고 화끈한 영화 20편을 엄선했다. 한국영화사에서 다양한 장르가 시도된 작품들을 모은 특별전 ‘한국영화 판타스틱 열전: 미지의 영화, 광기의 장르’와 1930년부터 현재까지 나온 여성 코미디영화를 모은 특별전 ‘웃기는 여자들, 시끄럽고 근사한’ , 그리고 일본 클래식 괴수영화들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특별전 ‘지구 정복 괴수전’을 소개한다. 올여름은 부천에서 장르영화로 무더위를 식히시길.
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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