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은 창작자들에게 공포이자 구애의 대상이었다. 인간을 닮았지만 인간과 온전히 같을 수 없는 그들을 보는 다양한 시각은 곧 시대상을 반영하기도, 작가색을 대변하기도 한다. 제23회 부천영화제는 ‘로봇 특별전: 인간을 넘어선 미래’를 통해 시네마가 담아낸 로봇의 자취를 정리한다. 언젠가 인간을 뛰어넘을 로봇과 인간 관계를 고찰했던, 각 시대를 대표하는 SF영화들이 총망라된다. 프레드 M. 윌콕스의 <금지된 세계>(1956), 마이클 크라이튼의 <이색지대>(1973), 리들리 스콧의 <블레이드 러너>(1982), 존 휴스의 <신비의 체험>(1985), 스티븐 스필버그의 <A.I.>(2001), 가스 제닝스의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2005), 앤드루 스탠턴의 <월·Ⓔ>(2008) 등 7편의 상영작을 부천에서 만날 수 있다. 그외 각 분야의 로봇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토크 콘서트, 올리비에 페루의 <퍼즐>(2018)을 포함해 6편의 단편을 상영하는 시간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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