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산영화제) 한국영화의 경향 중 가장 눈에 띄었던 점은 여성감독들의 약진이었다. 뉴커런츠와 비전 부문 상영작 13편 중 공동 감독을 포함해 8편의 작품이 여성감독의 연출작이었다. 정한석 프로그래머는 이에 대해 “실제로 한국영화계에서 여성감독들의 창작적 진보가 일정 부분 이뤄진 특징을 보여준다”고 말한 바 있다. 부산영화제 폐막식과 더불어 개최된 시상식에서도 여성감독인 윤단비 감독(<남매의 여름밤>)과 김초희 감독(<찬실이는 복도 많지>)의 신작이 다관왕에 올라 화제였다. 또 하나의 경향을 꼽자면 첫 장편 데뷔작을 만든 신인감독들이 대중적인 드라마와 재능을 겸비한 작품으로 부산을 찾았다는 점이다. 이들 중 적지 않은 이들이 다양한 루트로 상업영화 현장을 경험하거나 영화학교를 통해 치열하게 단편영화 작업을 해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준비된 신인들의 작품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지않았나 싶다. 이제 영화제는 막을 내렸고, 부산에서 소개된 신진 감독들의 작품은 앞으로 각종 국제영화제 또는 극장가를 통해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씨네21>은 부산영화제 공식 데일리를 만들며 다양한 한국영화를 접했고, 현지에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낸 연출자들을 엄선해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충무로에 본격적으로 출사표를 던진 여섯 신진 감독들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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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신인, 미래 / <야구소녀> 최윤태 감독, <에듀케이션> 김덕중 감독, <69세> 임선애 감독, <럭키 몬스터> 봉준영 감독, <남매의 여름밤> 윤단비 감독, <찬실이는 복도 많지> 김초희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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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발견한 새로운 한국영화들, 감독들⑥] <찬실이는 복도 많지> 김초희 감독 - 영화를 사랑하고 기다리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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