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와 감독의 강렬한 존재감에 매료되어 간혹 간과할 때가 있다. 영화는 집단창작이다. 하나의 명장면이 탄생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이들의 창의력을 필요로 하는지 새삼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2020 아카데미 시상식은 우리가 잊고 있던 당연한 사실을 새삼 환기시켜줬다. <기생충>의 작품상이 호명되기 전까지 시각효과, 음향믹싱, 음향편집, 음악, 분장, 의상, 미술, 편집, 촬영, 각색, 각본상 등이 차례로 호명될 때마다 우리는 이들의 존재를 눈으로 확인했다. 이를 계기로 현재 영화계에서 각광받고 있는 새로운 스탭들을 점검할 때가 왔음을 느꼈다. 인상적인 수상 소감을 남긴 <밤쉘>의 분장 가즈 히로, 완성도의 절정을 보여준 <포드 v 페라리>의 편집 마이클 매커스커, 소장하고 싶은 이미지를 선사하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의 촬영 클레르 마통, 독특한 상상을 실현시키는 <조조 래빗>의 미술 라 빈센트, 올해 아카데미 음악상을 수상한 <조커>의 음악 힐뒤르 그뷔드나도티르, 아카데미에 <기생충>을 알리는 데 일익을 담당한 배급사 네온 대표 톰 퀸까지 이미 성과를 인정받고 있고 앞으로 더 주목해야 할 영화인들의 면면을 모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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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아카데미 시상식을 통해 접하게 된 주목해야 할 해외 스탭들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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