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미스터트롯>의 인기는 경연 중반에 이미 일종의 사회현상이 됐다. 종편 역사상 최고 시청률 35.7%를 기록한 <내일은 미스터트롯> 결승전에는 총 773만1781건의 문자 투표가 들어왔고(<프로듀서 101> 시즌2가 120만건이었다.-편집자), 유례없는 콜 수에 서버 속도가 급격하게 느려지면서 생방송 도중 집계 결과 발표를 연기하는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졌다. 참가자들은 경연이 끝나자마자 광고계의 열띤 러브콜을 받는 스타가 됐고, 주 소비층을 정의하는 패러다임도 완전히 바꿔놓았다. 기존 마케팅업계는 구매력 지표를 2049 시청률에 두고 이를 분석하곤 했는데, 5070 세대를 중심으로 트로트 스타를 응원하는 새로운 팬덤 문화가 생기고 이들이 막강한 활동력을 자랑하기 시작한 것이다. 어떤 팬은 임영웅의 화보와 브로마이드를 받기 위해 그가 광고하는 쌍용자동차 렉스턴 신차 구매 계약을 맺기도 한다.
트로트 스타들의 전례 없는 영향력은 극장가까지 이어지며, 이들의 무대 비하인드와 일상 속 모습을 담은 <미스터트롯: 더 무비>는 코로나19 시국에도 불구하고 예매율 1위에 올랐다. 유튜브 채널을 통해 4만3천여명의 팬들이 시청한 <미스터트롯: 더 무비>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있던 날 오후, 임영웅·영탁·이찬원·정동원·장민호·김희재(최종 4위를 차지한 김호중은 9월 10일 입대했다.-편집자)를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