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당 지면 LOCAL COLOR (3~4p)
오언 윌슨 ┃저널리스트┃ 허브세인트 새저랙
고대 성당 뒤에 위치한, 언덕 뒤의 오래된 도시 엔누이쉬르-블라제의 구석구석을 취재하는 기자다. 좁은 골목 사이로 보이는 도시 주민들의 일상, 유흥을 즐기는 젊은이들의 밤거리, 하층민의 생활, 도시의 쇠락 등을 자전거를 타고 구석구석 누빈다. <판타스틱 Mr. 폭스> <다즐링 주식회사> 등에서 웨스 앤더슨과 합을 맞춘 오언 윌슨이 연기한다.
담당 지면 Arts and Artists (5~34p)
틸다 스윈튼 ┃저널리스트┃ J. K. L. 베렌슨
J. K. L. 베렌슨은 현대미술 분야를 취재하는 문화예술 전문 기자이자 현대미술 평론가다. 그는 켄자스 아트센터의 강단에서 예술가 모시스 로젠탈러의 ‘콘크리트 걸작’에 관해 소개한다. 모시스가 살인죄로 정신병원에 입원한 계기와 그의 뮤즈 시몬과 함께한 작업 과정, 모시스의 천재성을 알아본 큐레이터 줄리안 카다지오에 관한 일화를 풍성하게 전한다.
베니시오 델 토로 ┃컨트리뷰터┃ 모시스 로젠탈러
어릴 때부터 미술에 뛰어난 재능을 보인 화가. 모시스 로젠탈러는 부유한 집안의 후원을 뒤로하고 여러 곳을 여행하며 그림을 그린다. 여행 도중 살인죄로 정신병원에 수감된 그는 삶에 대한 아무런 미련 없이 죽음만을 기다린다. 그러던 중 교도관 시몬에게 영감을 얻어 ‘콘크리트 걸작’을 포함해 다수의 작품을 완성하고 미술계의 유명인사가 된다.
레아 세두 ┃컨트리뷰터┃ 시몬
수감자들을 철저히 감시하고 통제하는 교도관인 시몬은 수감자 모시스가 지닌 남다른 미적 감각을 눈여겨본다. 시몬은 그가 ‘콘크리트 걸작’을 비롯한 다수의 작품들을 완성할 수 있도록 기꺼이 그의 뮤즈이자 모델이 되길 자처한다. 무표정한 얼굴로 모시스의 비밀을 지키며 교도관, 그리고 모델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레아 세두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에이드리언 브로디 ┃컨트리뷰터┃ 줄리안 카다지오
줄리안 카다지오는 작품을 발굴하는 예리한 눈과 사람들을 현혹하는 유려한 말솜씨를 지닌 미술상이다. 함께 수감된 모시스의 재능을 단번에 알아채고, 출소하자마자 함께 갤러리를 운영하는 삼촌들을 포함해 미술계 인사들을 교도소로 초대한다. <다즐링 주식회사>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에서 주연을 맡았던 에이드리언 브로디가 줄리안 카다지오 역을 맡아 그의 끝없는 탐욕을 그린다.
담당 지면 Politics and Poetry (35~54p)
프랜시스 맥도먼드 ┃저널리스트┃ 루신다 크레멘츠
개인적인 열정만큼이나 원칙과 저널리즘의 진실성을 고집하는 고독한 에세이스트. 앙뉘의 젊은이들이 대대적인 총파업을 벌이는 광경을 취재한다. 학생 운동가의 리더 제피렐리와 특히 가까워지면서 선언문 수정에 기여하고 청년들의 정치와 성에 대한 슬픔과 불만의 감정을 기사로 전한다.
티모시 샬라메 ┃컨트리뷰터┃ 제피렐리
모든 권위에 저항하며 자유와 이상을 외치는 프랑스 젊은이들의 사회변혁운동을 이끄는 리더. 학생운동의 방향을 결정지을 선언문 작성을 고민하던 도중 그들의 모습을 취재하는 ‘프렌치 디스패치’의 루신다 크레멘츠를 만난다. 프랑스 68혁명을 이끌었던 다니엘 콘벤디트에서 영감을 얻은 캐릭터.
리나 쿠드리 ┃컨트리뷰터┃ 줄리엣
함께 혁명을 꿈꾸는 동료 제피렐리와 갈등을 겪고 선언문 작성에 도움을 주는 루신다 크레멘츠에게도 이견을 내놓지만 “너희는 가서 사랑을 하라”는 그의 말에 두 사람은 뜨겁게 사랑을 나눈다. 리나 쿠드리는 <파피차>로 2020년 세자르영화제 신인여우상을 받은 신예 배우다.
담당 지면 Tastes and Smells (55~74p)
제프리 라이트 ┃저널리스트┃ 로벅 라이트
엄청난 기억력을 가진 해외파 박식가 기자. ‘경찰서장의 전용 식당’ 에피소드는 그가 TV 토크쇼 패널로 출연해 직접 겪은 일을 전하면서 전개된다. 그는 일류 셰프 네스카피에 경위의 특별 레시피를 취재하기 위해 경찰서장 전용 식당을 찾았다가 예상지 못한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헝거게임> 시리즈로 국내 관객에게도 친숙한 그가 웨스 앤더슨과 처음으로 조우했다.
마티외 아말리크 ┃컨트리뷰터┃ 경찰서장 자신의 전용 식당에 지인들을 불러 일류 셰프의 요리를 대접하던 중 정체불명의 괴한으로부터 아들을 납치했다는 협박을 받고 어쩔 줄 몰라 한다. 납치범은 최근 체포된 회계사를 풀어주지 않으면 아들을 죽이겠다고 통고한다. <잠수종과 나비> 등에 출연한 프랑스의 대표 배우 마티외 아말리크가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에 이어 다시 한번 웨스 앤더슨 월드에 합류했다.
등장 지면 Declines and Death (75~76p)
스티브 박 ┃컨트리뷰터┃ 네스카피에 경위
레스토랑의 단골 손님인 경찰서장에게 특별한 요리를 대접해왔던 셰프. 납치범과 경찰서장 아들이 있는 은신처에 가서 몰래 독을 탄 음식을 먹게 하는 일을 맡게 된다. 네스카피에 경위를 연기한 스티브 박은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이자 미국의 코미디언이다. <설국열차>에서 틸다 스윈튼과 등장하는 일본인 장교를 연기했고, 웨스 앤더슨과는 이번이 첫 작품이다.
빌 머리 ┃편집장┃ 아서 하위처 주니어
‘프렌치 디스패치’의 창간자이자 기자들에게 존경을 받으며 함께 일해온 편집장 아서 하위처 주니어. 최고의 저널리스트 4인과 잡지 발행을 준비하던 그가 갑작스럽게 심장마비로 숨진 채 자신의 사무실에서 발견된다. 그가 조언을 아끼지 않으며 애정을 보인 4명의 기자와 직원들이 그의 유언에 따라 ‘프렌치 디스패치’의 마지막 발행본을 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