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2]
임혜연 카카오페이지 노블사업팀 MD "대중성을 놓치지 않는다"
2022-03-17
글 : 김현수

카카오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웹툰, 웹소설 작품 카테고리 항목에 BL 파트가 생성되어 다른 장르와 구분하기 시작한 것은 2021년 7월쯤부터다. BL 카테고리에서 서비스되는 많은 작품들은 열성적인 독자층의 유입으로 다른 인기 장르 못지않은 확산세를 누리고 있다. IP를 활용한 웹툰, 드라마, 영화 등 확장 사업도 서둘러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지의 노블사업팀에서 작품과 독자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는 임혜연 노블사업팀 MD에게 카카오페이지가 강조해서 선보이는 작품의 면면이 무엇인지 물었다.

- 노블사업팀에서 하는 주요 업무는 무엇인가.

= 노블사업팀은 카카오페이지의 작품 소싱과 프로모션을 기획하는 MD들이 모인 팀이다. MD의 업무는, 독자들에게 선보일 작품을 찾고 찾아낸 해당 작품을 어떤 프로모션을 통해 소개할지, 어떤 노출을 통해서 보여줄지를 고민하는 것이다. 그중에서 나는 BL 웹소설 MD 업무를 맡고 있다. 모바일 화면상에서 어떤 작품을 노출하는 게 좋을지, ‘오늘의 추천’ 섹션에 어떤 작품을 노출할지 등도 결정한다.

- 카카오페이지 모바일 홈화면에는 웹툰, 웹소설, 톡드립, 영화, 방송, 책 등으로 카테고리가 분류되어 있고, 웹소설 내 여러 하위 장르 중 BL이 있다. BL 소설의 주요 독자층은 누구이며 수요는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다.

= BL은 여성 독자가 대부분이고 연령대는 다양하다. 10대에서 40대, 많으면 50대까지도 방문한다. 아무래도 전 연령층이 볼 수 있는 작품과 15세 이상 이용 가능한 작품을 주로 소개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1월15일에 론칭한 <아발론의 기사들>이 약 한달 만에 조회수 100만회를 돌파했고, 현재까지 BL물 가운데 누적 조회수가 가장 높은 작품은 <DRAMA>로 770만회 이상을 달성했다.

- 여타의 플랫폼과 비교해 카카오페이지 BL 코너만의 서비스 특징이 있다면.

= 대표적으로 ‘기다리면 무료’ 서비스가 있다. 자사에서 서비스되는 다른 장르의 작품과 비교해도 BL 소설들은 더 많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또한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작품이 많다는 점도 장점이다. <블랙 메일: 협박> 같은 전문직물, <다공일수 소설 속 메인공이 되었다> 같은 학원물 등 다양한 장르를 폭넓게 소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 플랫폼 입장에서는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신인 작가 발굴이 중요해 보인다. 신인 작가 발굴은 어떤 과정을 거쳐 진행되나.

= 웹소설 중에서 BL은 판타지나 로맨스와 비교해 대중화된 장르는 아니다 보니 신인 작가 발굴이 상대적으로 쉽지 않다. 공모전 개최가 가장 대표적인데, 올해 개최한 ‘스테이지 웹소설 공모전’에서 BL도 공모 부문 중 하나로 선정됐다. 대상에는 상금 5천만원이 수여된다. 카카오페이지 내에서 진행하는 다른 공모전과의 컬래버레이션, 그리고 산학협력 차원에서 대학교 등과 연계해 웹툰과 웹소설을 아우르는 작가를 발굴, 양성하는 ‘슈퍼패스 콘테스트’라는 지원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 작품과 독자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는 MD의 입장에서 홍보를 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민하는 것은 무엇인가.

= BL 소설이 대중적이지 않다 보니 독자들이 받아들일 때 거부감을 덜 느끼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최대한 독자들이 BL의 매력을 알 수 있게끔 천천히 다가갈 수 있도록 신경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