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타]
행복을 향한 의지, '아파트는 아름다워' 박효주
2022-05-25
글 : 송경원
사진 : 백종헌
7월1일(금) tvN 방송

“지금 한국에 사는 사람이면 누구나 공감할 이야기다.” <아파트는 아름다워>는 임대 아파트에 당첨된 가족이 아름답게만 보이는 아파트에서 아름답지 못한 이웃들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상황을 그린다. 같은 아파트에 살면서도 임대 아파트동 주민이라는 이유로 보이지 않는 차별을 당하는 이웃들의 이야기는 이제 그리 드문 사연도 아니다. 박효주 배우는 아파트 ‘더 쉐누’로 이사 온 서희재 역할을 맡아 생활감 넘치는 연기를 선보인다. 서희재는 20대에 미술상을 휩쓴 작가로 활동했지만 지금은 가족의 생계를 위해 닥치는 대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주부다. “현실을 예리하게 반영한 대본을 읽으면서 내내 마음이 아프고 불편했다. 어떻게든 해소하고 싶어 출연을 결심했다.” 주거 공간은 한국에서 산다면 떼놓을 수 없는 화두다. 자본의 욕망, 보이지 않는 차별, 사회구조적인 모순이 어떤 형태로든 집과 연결된다. “<아파트는 아름다워>는 삶의 테두리 안에서 욕망들이 부딪치는 이야기다. 그 과정에서 스스로를 돌이켜보고 다시 다잡는 성장담으로 다가왔다. 사회적인 주제의식이 있지만 결국엔 사람에 대한 이야기고 따뜻한 시선들이 좋았다.” 특히 박효주는 같은 맥락에서 단막극 특유의 매력을 강조했다. “단막극은 따뜻하다. 우리 삶을 외면하지 않고 똑바로 바라보는 한편 그걸 마냥 냉혹하고 건조하게 바라보지도 않는다. 아마도 TV드라마라는 위치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 행복에 대한 낙관적인 시선이나 의지 같은 것들이 스며들어 있다.” 아름답지 못한 현실에서 끝내 아름다운 관계들을 발견하기. 삶은 그렇게 이야기가 되고, 이야기는 삶을 위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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