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벨 신드롬>의 시나리오를 읽는 추영우의 머릿속엔 곧바로 영화 한편이 재생됐다. “<인 타임>을 정말 좋아하는데 몇몇 장면들이 딱 떠오르더라. 너무 재밌겠다는 생각에 작품 들어가기 전부터 떨렸다.” <바벨 신드롬>은 바이러스로 사람들의 언어 중추가 손상되고 침묵이 일상이 된 2031년이 배경이다. 항체가 개발되긴 했으나 가격별로 레벨이 나뉘고, 레벨에 따라 사용 가능한 언어가 정해져 있다. 하늘(추영우)은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의 언어만 사용할 수 있다. 그는 연희에게 ‘사랑해’라고 고백하기 위해 더 높은 레벨의 항체를 구하려 한다. “감독님의 말을 빌리자면 ‘하늘이는 커다란 강아지처럼 순수하고, 좋아하는 것에 정말 바보처럼 몰두하는’ 사람이다. 게다가 10년간 연희를 좋아해왔고 자신의 마음을 전할지 말지 오랜 기간 고민해왔으니, 큰돈을 투자해서라도 고백하겠다는 그 선택이 충분히 이해가 갔다.” ‘사랑해’라는 말 한마디를 내뱉기 위해 하늘은 거울 앞에서 무수히 많은 버전의 ‘사랑해’를 외친다. “감독님이 레퍼런스로 짐 캐리를 언급하셨다. 그의 출연작을 찾아보면서 화술도 좋고 표정과 몸을 정말 잘 쓰는 배우란 걸 다시 한번 느꼈고 도움도 많이 됐다.” 또 촬영을 위해 수어를 배우면서 몸의 표현력에 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됐다고 말한다. 아직 대학생 신분인 추영우 배우는 “나이대에 맞는 청춘물을 더 찍어보고 싶다”는 열망을 드러낸다. 그의 바람대로 한껏 좋아진 표현력으로, 또 다른 청춘의 단상을 그려내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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