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2023 <무빙>(예정) / 2021 <런 온> <알고있지만,> / 2019 <신입사관 구해령>, 웹드라마 <프레쉬맨: 아싸들의 인싸 도전기> / 2018 웹드라마 <하지 말라면 더 하고 19> / 2017 웹드라마 <심쿵주의>
누군가는 <런 온>이나 <알고있지만,>의 배우 이정하보다 KBS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에 아이돌 지망생으로 출연한 이정하를 먼저 떠올릴지도 모르겠다. 이정하는 배우 전문 기획사 나무엑터스 소속임에도 ‘오래 품어온 아이돌의 꿈을 이루고자’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해 화제가 됐다. 열심히 하지만 어딘가 서툰 춤과 노래를 선보이는 이정하에게 당시 심사위원이던 가수 비는 “실력은 부족한데… 근데 왜 좋지?”라며 웃었다. 이정하는 이런 힘을 가진 사람이다. 보는 사람의 매서운 눈초리를 끌어내리고 마음을 끌어당기는 힘, 이정하의 타고난 매력이고 끼다.
배우 오디션에서 그의 끼를 눈여겨본 에이전시들이 나무엑터스에 그를 추천했다. “면접 때 독백을 준비해오라고 했는데 연기도 모르고 경험도 없잖나. 배우들 독백을 연기해도 흉내로밖에 보이지 않을 것 같아 내 이야기를 대사처럼 연기했다. 긴장도 많이 하고 소심한 편이지만 할 말은 다 하는 편이다.” <런 온>에서 꿈을 포기하지 않는 육상 유망주 김우식을 연기하며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았고, <알고있지만,>에서 나비(한소희)와 전 여자 친구 사이를 오가는 김은한을 연기하며 지탄을 받았다. “그만큼 캐릭터를 잘 살린 거”라며 이정하가 또 한번 눈이 사라지도록 활짝 웃었다. “실제 육상 선수라던 팬 분이 DM을 보냈다. 자기가 부상을 당해 힘들었을 때 김우식 캐릭터를 보면서 재활치료도 열심히 하고 상도 받았다고 했다. 누군가에게 영감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니 나 역시 자극을 받았다.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해 주변을 돌볼 줄 아는 좋은 사람이 되려 한다.” <도전! 골든벨> 등 TV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스스럼없이 털어놓는 것 역시 “혼자 속앓이하느라 사람들을 걱정시키는 것보다 상황을 털어놓고 해결 방법을 찾는 것이 낫다”는 나름의 배려다.
최근 촬영을 마친 디즈니+ 오리지널 드라마 <무빙>에서는 김두식(조인성), 이미현(한효주)의 아들 김봉석으로 열연했다. “감동을 잘 받는 게 장점”이라고 꼽은 이정하는 “너 진짜 체력 끝내준다”라는 말을 비롯해 스탭과 형, 누나들에게 들었던 다정한 말을 하나하나 들려주었다. 이정하가 인터뷰 내내 가장 많이 한 말은 “하고 싶은 게 너무 많다” 그리고 “후회 없이 하고 싶다”는 바람이다. 남다른 체력과 열정으로 지금 이 순간 100%를 쏟아낼 준비가 된 그는 연초부터 부지런히 꿈을 실행 중이다. 올해 <무빙> 외에도 드라마와 영화 촬영을 앞두고 있고 틈틈이 악기 연주나 그림을 그리며 자신을 채우는 일에도 열심이다. 즐거운 활약을 더해갈 것 같은 이정하의 올해 활동을 주목해봐야 할 이유다.
나를 배우로 만든 세 가지
“희생하며 나를 키워주신 아빠, 엄마. 그리고 어렸을 때부터 한결같이 되새겨준 엄마의 말씀. ‘아직 꽃피우지 못했을 뿐, 언젠가는 예쁜 꽃을 피우게 될 사람이다.’ 긴장되거나 자신이 없어질 때마다 떠올리는 말이다.”
함께 작업하고 싶은 감독, 배우
“신원호 PD님. <응답하라> 시리즈의 열렬한 팬이라 언젠가 출연해보고 싶다. 혹시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 사투리도 배우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다.”
연기 외 취미나 관심사
“우쿨렐레와 그림. 우쿨렐레는 지난해부터 시작했는데 못한다는 소리는 안 듣고 있다. 꾸준히 실력을 키우고 싶다. 시각디자인과에 진학할 만큼 그림, 디자인에도 관심이 많다. 혼자 있을 때 악기 연주를 하거나 그림을 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