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2]
[특집] 올해의 제작자 - 클라이맥스 스튜디오 대표 변승민 ‘콘크리트 유토피아’, 올해의 신인감독 - 유재선 ‘잠’
2023-12-22
글 : 이유채
글 : 정재현

올해의 제작자 - <콘크리트 유토피아> 클라이맥스 스튜디오 대표 변승민

연초 <정이>를 시작으로 <소울메이트>, <D.P.> 시즌2, <콘크리트 유토피아>, <발레리나>까지 올해만 5편을 내놓은 변승민 클라이맥스 스튜디오 대표는 “지금 충무로에서 가장 유능하고 뛰어난 제작자다. 제작 속도도 놀랍지만 다양한 장르를 시도하는 그의 도전 의식도 칭찬할 만하다”(배동미). “순발력 있는 기획과 매력적인 패키징, 창의적 비전에 공들이”(김소미)며 “감독의 세계관과 개성을 최대한 살리려는 제작자 변승민의 태도는 통조림식 공정이 표준화된 한국영화계에서 미래의 한국영화를 위해 필요한 가치다”(허남웅).

변승민 대표는 “좋은 소식을 전해주셔서 감사하다. 제작 시기도 장르도 각기 달랐던 작품들로 관객들과 만날 수 있어 의미 있는 한해였다”고 전했다. 그에게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뛰어난 능력과 풍부한 경험을 가진 스탭들을 믿고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었던 작품이자 요즘 현대영화 전체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선 각 기술 파트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걸 깨닫게” 해준 작품이다. 변승민 대표는 2024년 클라이맥스 스튜디오의 막강한 라인업을 자신 있게 열거했다. “마동석 배우 주연의 <황야> 론칭을 앞두고 있으며 <기생수: 더 그레이>, <유쾌한 왕따>, <지옥> 시즌2 등은 후반작업 중이다. 애니메이션 <이 별에 필요한>과 영화 <무도실무관>은 프로덕션 중이고 김보라 감독의 <스펙트럼>은 초반 준비작업에 돌입했다.새로운 시선의 작품을 계속해서 만들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

올해의 신인감독 - <잠> 유재선

“예전 젊은 봉준호가 그러했듯 예술과 장르 사이에서 그를 어느 쪽으로 분류해야 할지 고민하게 만든”(이지현) <잠>의 유재선 감독이 올해의 신인감독으로 선정됐다. 결혼 생활의 내밀한 공포를 가정 호러, 오컬트, 코미디 등 다양한 장르로 변주한 그는 “장르물엔 공식이 있어 예상을 깨게 만드는 일이 어려운데, 그 어려운 걸 데뷔작에서부터 해낸”(허남웅) 것은 물론 “자기가 직조한 심오한 세계에 굴복하지 않고 능히 버티며 배우의 호연까지 이끌어”(정재현)냈다.

유재선 감독은 “쟁쟁하고 엄청난 신인감독 중에서 나를 선정해주어 영광이고 감사하다”는 인사와 함께 “올해 나의 베스트 한국영화는 <너와 나>였다”며 동료 신인감독을 향한 칭찬도 건넸다. “<잠>을 만들기 전까진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막연한 계획만 있었을 뿐, 내 꿈이 허황된 것은 아닐까 하는 공포 속에 살았”던 유재선 감독은, 흥행과 비평 모두를 잡은 <잠>을 통해 “막연한 공포심을 잠재우”게 되어 “앞으로 계속 영화를 만드는 일이 불가능한 꿈은 아닐 것”이란 희망을 품게 됐다. 이를 바탕으로 유재선 감독은 차기작 준비에 돌입한다. “선배 감독들이 틈틈이 차기작을 준비해야 한다고 했는데, <잠>이 끝나면 시작하겠다며 늘 나의 게으름을 정당화했다. 내가 <잠>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끝마쳤다. 다음 작품으로 넘어갈 마음의 준비가 비로소 됐다. 앞으로 두세달은 시나리오를 쓰는 데 할애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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