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1.박무승 KM컬쳐
대표| 60년생| 2000년 순위 27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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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온 1년 별로 한 게 없다. 순위 안에 든 것도 앞으로의 가능성을 높이 사준 듯싶다.
앞으로 1년 자체 제작하는 <명랑만화와 권법소년>을 비롯해서 4편 정도 생각하고 있다. 규모는 100억원이다. 큰 작품을 할 수도 있어 맥시멈은 200억원까지도 잡고 있다.
● 42.유동훈 영화인협회
이사장| 41년생| 2000년 순위 첫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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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온 1년 영화인협회 이사장으로서 영화인회의와 힘을 합쳐 대종상을 준비했다. 극영화 제작지원 사업과 관련, 영진위와 마찰을 빚기도 했다.
앞으로 1년 이사장 선거에 내건 공약을 하나씩 해결해갈 예정.
● 43.박찬욱 영화감독|
63년생| 2000년 순위 첫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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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류적 감성과 형식의 영화 <달은 해가 꾸는 꿈> <삼인조>의 감독이자, 폭넓은 영화지식과 유려한 문체로 무장한 비평가로서 오랫동안 마니아의 벗이었던 박찬욱 감독은 <공동경비구역 JSA> 한편으로 대중의 총아가 됐다. <…JSA>의 극장 상영 이후로는 지난 2월 베를린 국제영화제를 비롯해 현재까지 여러 해외영화제를 주유하고 있는 중. 그러나 전달한 메시지가 강한 영화이기에 웰 메이드(well-made) 스타일을 선택했을 뿐, 감독으로서 노선을 바꾼 건 아니라고 박 감독은 말해왔다. 현재 이탈리아 우디네에서 열리는 극동영화제, 런던의 한국영화 페스티벌 등에 참석중인 박찬욱 감독은 <…JSA>의 일본 개봉에 앞서 5월5일부터 나흘간 일본 5대 도시를 방문한다. 한국영화 수출의 활로라는 의미에서 <…JSA>가 일본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내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지나온 1년 내가 세 번째 장편영화를 만든 해. 그 이상 그 이하의 의미도 없다.
앞으로 1년 영화사 스튜디오 박스에서 제작하는 <복수는 나의 것> 촬영을 7월 말경 시작한다. 개봉예정은 연말연시. 각본에 참여한 <휴머니스트>가 좋은 반응을 얻었으면 좋겠고, <휴머니스?gt;의 이무영 감독과 시나리오를 함께 쓴 윤태용 감독의 <썬데이서울>도 촬영을 준비하고 있다.
● 44.오정완 영화사 대표
봄 대표이사| 64년생 | 2000년 순위 15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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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초 <반칙왕>의 성공으로 15위에 첫 진입했던 영화사 봄의 오정완 대표이사는 지난해 하반기와 올 상반기에 걸쳐 공을 들인 <눈물>이 흥행에 실패하면서 약간 주춤했다. <눈물>은 대신 해외영화제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중. 97년까지 몸담은 신씨네에서 많은 흥행작을 기획, 제작, 마케팅했고, 독립한 뒤에는 <정사> <반칙왕> 등을 선보이며 충무로에 새 바람을 일으켜 크게 주목받은 바 있다. 강봉래, 류진옥, 이유진 프로듀서가 영화사 봄의 식구들로, 프로듀서별로 시나리오를 개발하고 제작하는 시스템이 점점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올해부터 한해에 두세 작품을 제작할 수 있도록 활발히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나온 1년 <눈물>을 제작했다. <눈물>의 실패로, 영화사의 노선과 방향성을 진지하게 고민하게 됐다.
앞으로 1년 현재 시나리오까지 나온 공포영화 과 스릴러영화 <살인비가>의 캐스팅 작업에 박차를 기해, 올해 안에 제작, 개봉하는 것이 목표다.
● 45.곽경택 영화감독|
66년생| 2000년 순위 첫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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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최대의 흥행작 <친구>로 첫 진입한 곽경택은 <억수탕> <닥터K>의 고전을 딛고 신화적 성공을 이뤄냈다. 고신대 의대를 중퇴하고 미국 뉴욕대 영화연출과를 졸업, 단편 <영창이야기>로 서울단편영화제 우수상을 수상했다. 최근 <친구>는 전국 관객 300만명이 넘었고 이 시간에도 여전히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지나온 1년 가지고 있는 모든 에너지를 <친구>를 만들면서 쏟아버린것 같다. 개봉 뒤엔 정신없는 나날을 보냈고 이제야 숨을 돌릴 수 있게 되었다.
앞으로 1년 올해 상반기까지는 더 많은 관객이 <친구>를 만나도록 해야 하고 6월 이후에는 깔끔히 털고 새 영화 준비를 할 것이다. 원래 차기작으로 링 위에서 사망한 권투선수 김득구의 생을 담은 영화를 준비중이었는데 다른 변수가 생겼다. 아직 둘 중 뭘 선택할지 결정을 안내렸다. 하지만 어떤 작품을 하던지 <친구>의 두배 에너지를 써야 그 반 정도의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 46.김정상 시네마서비스
사장| 60년생| 2000년 순위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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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직배영화사와 음반사가 제안한 거액의 연봉을 제쳐두고 강우석 감독의 제안을 받아들여 시네마서비스의 안살림을 맡게 됐다. 88년 대우비디오에 입사해 93년부터 폭스의 한국지사장을 맡았다. <만추>의 시나리오 작가 김지헌씨의 아들이다. 강우석 감독이 회사 운영에 관한 문제를 일임할 만큼 신뢰하는 친구이기도 하며 로커스홀딩스의 시네마서비스 인수 등 투자유치에도 능력을 발휘했다. 감정에 호소하는 경향이 있는 충무로 방식과 달리 철저히 합리적인 직배사 스타일로 알려졌다.
지나온 1년 로커스홀딩스의 투자유치를 끌어내는 데 기여했고 메이저영화사에 걸맞은 투명하고 합리적인 경영구조를 만들었다. 앞으로 1년 비디오 유통 등 신규사업을 벌일 계획. 올해 개봉시킬 영화만 대략 16편 정도 된다.
● 47.김동원 영화감독|
55년생| 2000년 순위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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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 동안 노동, 빈민, 인권 등 ‘소외된 삶의 뿌리’에 대한 지독한 애정과 열정으로 일관하고 있는 한국 독립영화계의 대부. 1988년 상계동 빈민촌 철거현장을 담은 다큐멘터리 <상계동 올림픽>을 시작으로 다큐에 전념하기 시작했다. 1991년 다큐멘터리 제작집단 푸른영상을 만들었고, 푸른영상은 <동강은 흐른다> <명성, 그 6일의 기록> 등의 비제도권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집단으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 1월에는 그동안 자신과 푸른영상이 만든 다큐멘터리를 모아 개인전 ‘상계동에서 평양으로’를 열기도 했다.
지나온 1년 비전향 장기수 송환 추진위원회에서 일하면서 송환 추진 과정을 촬영했다. 한국독립영화회고전을 열다섯번 열었고, 독립영화 순회상영차 미국에 다녀왔다.
앞으로 1년 일단 비전향 장기수 송환 과정을 찍은 다큐멘터리를 마무리하는 것이 급선무. 푸른영상 10주년도 준비해야 하고, 올해 건립할 예정인 미디어센터에도 힘을 보탤 것이다.
● 48.김미희 좋은영화
대표| 64년생| 2000년 순위 첫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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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온 1년 <선물>을 제작, 발표했다. 김상진 감독이 연출하는 <신라의 달밤>을 올 2월 크랭크인했다.
앞으로 1년 여름경 <신라의 달밤>을 개봉할 예정. 6월에는 류승완 감독의 신작 <피도 눈물도 없이>를 시작하여 12월 말에 개봉할 계획이다. 가을에는 또다른 신작에 착수한다.
● 49.최민식 영화배우|
62년생| 2000년 순위 첫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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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온 1년 장진 감독과 연극 <박수칠 때 떠나라>를 LG아트센터 개관기념작으로 올렸다. 그 이후엔 <파이란>을 찍었고. 앞으로 1년 임권택 감독의 <오원 장승업>에 매진할 계획. 요즘은 화가인 장승업을 연기하기 위해 그림을 배우고 있다. 선긋기, 붓잡는 법, 먹가는 법부터 시작해 문방사우를 다루는 예절을 배웠고 이제 사군자에 들어간다. 묵향이 사람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것 같다. 촬영은 춘하추동을 다 담아야 하기 때문에 1년 정도 진행될 예정.
● 50.김상일 브에나비스타
인터내셔널 코리아 영화사업부 사장| 49년생| 2000년 순위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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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한국영화 파워 50’에 빠짐없이 포함됐던 직배사 대표들이 모두 탈락한 올해에도, 직배사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한국영화를 배급해 온 브에나비스타 코리아의 김상일 사장은 50인 안에 이름을 올렸다. 브에나비스타는 외국영화 26편, 한국영화 3편을 배급해 2000년 배급사별 시장점유율(영진위 정책실 집계)에서 전체 3위, 직배사 중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한국영화 배급을 본격적으로 시작해 <시월애> <오! 수정> <번지점프를 하다>로 만족스런 성과를 냈다. 국제상사 등 무역회사를 거쳐 디즈니 사장에 취임한 지 올해로 10년째를 맞은 김상일 사장은 소탈한 성품의 소유자로 실무진을 신뢰하는 스타일의 경영자로 알려져 있다.
지나온 1년 비즈니스면에서 최상의 해였다. 직배한 <식스티 세컨즈> <다이너소어> <언브레이커블>이 흥행에 성공했다.
앞으로 1년 <진주만> <아틀란티스: 잃어버린 제국> <몬스터 주식회사>를 직배하고 한국영화 <소름>을 배급한다. 지난해 이루지 못한 한국영화 제작 투자에 참여하는 방안을 계속 연구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