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1]
[2008 외화 블록버스터] <본드22> <미이라3> 등 그외 개봉예정작들
2008-01-08
글 : 박혜명
마법사, 스파이, 도굴단 그리고 나이트 샤말란

아직 정식으로 모습을 드러내진 않았지만(그러니까 스틸이 정식 공개된 건 아니지만) 2008년 개봉일을 체크해볼 만한 영화들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밀레니엄 최고의 화제작, 조앤 K. 롤링 원작의 <해리 포터와 혼혈왕자>(감독 데이비드 예이츠 출연 대니얼 래드클리프, 에엠마 왓슨, 루퍼트 그린트 수입·배급 워너브러더스 개봉예정 12월18일)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해리와 볼드모트의 대결을 그린다. 볼드모트의 정체를 알아갈수록 흑마법의 세계에 더욱 깊게 들어가는 해리 포터의 6학년 학교생활 이야기는 4편을 연출했던 데이빗 예이츠가 메가폰을 그대로 쥐었다. 기예르모 델 토로가 감독 제안을 받았으나 거절했다고 한다.

마틴 켐벨 감독이 되살려놓은 시리즈의 22편 <본드22>(감독 마크 포스터 출연 대니얼 크레이그, 주디 덴치 수입·배급 소니픽쳐스릴리징브에나비스타영화(주) 개봉예정 11월6일)는 아직 본드걸을 확정짓지 못한 채 프리 프로덕션 단계에 있다. 시나리오를 작업 중인 인물은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파트너 폴 해기스인데, 해기스의 말로는 <본드22>의 스토리가 전편 <007 카지노 로얄>(2006)의 엔딩 2분 뒤의 상황부터 시작한다고. 전편에서 거짓말은 크게 했지만 너무 아름다웠던 연인 베스퍼(에바 그린)를 잃은 본드는 이제 복수에 뛰어들어야 한다. 본드의 앞길을 막는 악당으로는 <뮌헨>(2005)에서 대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감독 겸 배우 마티유 아말릭이 출연한다.

<미이라 3>

6년만에 돌아오는 속편 <미이라3>(감독 롭 코언 출연 브렌단 프레이저, 마리아 벨로, 이연걸, 양자경 수입배급 UPI 개봉예정 7월말)는 영문 부제가 ‘용황제의 무덤’(Tomb of the Dragon Emperor)이다. 여기에 출연자 정보를 합치면 <미이라3>는 주인공이 아시아 왕족의 무덤을 파헤친다는 스토리가 나온다. 릭(브렌단 프레이저)은 장성한 아들 알렉스(루크 포드)와 함께 진시황제의 능에서 원형이 손상되지 않은 미이라를 건지는데, 알고보니 그것은 수백년전 한 마녀(양자경)의 저주에 묶인 존재. 부활한 진시황제로 이연걸이 출연하며, 릭의 아내 에블린 역은 레이첼 바이즈가 고사한 까닭에 마리아 벨로에게 넘어갔다.

<해프닝> 티저 포스터

M. 나이트 샤말란은 명성을 회복할 수 있을까? <빌리지>(2004) <레이디 인 더 워터>(2006) 등 최근작에서 그만의 독창적인 이야기 구조에 스스로 발이 묶인 듯했던 샤말란이 올 여름 돌아온다. <해프닝>(감독 M.나이트 샤말란 출연 마크 월버그 수입 배급 이십세기 폭스 개봉예정 6월)은 전지구적 환경 재난으로부터 살아남으려는 한 가족의 분투를 그린 스릴러. 특정 식물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신경독이 발산된다. 이 독소는 바람을 따라 옮겨다니며 사람의 몸에 흡수돼 광포한 자살을 떼로 야기한다는 게 줄거리다. 2007년 1월, 샤말란은 <녹색 효과>라는 제목으로 써둔 시나리오를 여러 스튜디오에 돌렸으나 모두 퇴짜 맞았다. <해프닝>은 그가 두 달간 새 자료와 아이디어를 수집하고 이야기를 수정해 현재의 버전으로 폭스와 제작 계약을 맺게 됐다는, 씁쓸한 해프닝이 얽힌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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