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1]
[이 감독의 신작이 궁금하다] 잘 알고 싶으니까, 흥분되니까
2009-01-06
<박쥐>

박찬욱·이창동·홍상수 등 주목할 만한 감독 7인의 신작 미리 보기

이창동의 <시>, 홍상수의 <잘 알지도 못하면서>, 박찬욱의 <박쥐>, 김상진의 <주유소 습격사건2>, 박흥식의 <협녀>, 장진의 <굿모닝 프레지던트>, 나홍진의 <살인자>, 이렇게 서로 다른 장르와 스타일을 견지하는 일곱 감독의 영화가 2009년을 기다린다. 이창동과 홍상수와 박찬욱은 이미 신작 소식과 동향이 실시간으로 해외언론에까지 전해지는 국제적 감독들이며 그 제목만으로도 일찌감치 흥분을 불러일으킨 프로젝트의 주인공들이다. 박스오피스의 강자 김상진은 <권순분여사 납치사건> 이후 자신의 전환점이나 다름없었던 <주유소 습격사건>으로 돌아가 그 속편을 준비 중이고, 반대로 <인어공주> <사랑해, 말순씨>의 박흥식은 오히려 이전 필모그래피와 완전히 단절하는 것 같은 무협 액션 <협녀>로 찾아온다. 장진은 일단 제목부터 자신의 재치와 입담을 일발 장전했고, 사실상 2008년 최고 스타 감독 중 하나였던 나홍진은 <추격자>로부터 연결되는 듯한 <살인자>라는 제목만으로도 짧고 굵은 카리스마를 전한다. 한국영화의 위기라지만, 이 정도면 꽤 만족스럽고 긴장되는 상차림이다. 촬영을 끝낸 감독부터 부지런히 헌팅을 다니는 감독들까지,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일일이 찾아다니며 영화 얘기를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