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1]
믿고 보는 배우: 연기 하나는 끝내줍니다
2014-11-18
글 : 윤혜지
니콜 키드먼, 줄리언 무어, 제이슨 스타뎀, 윌 스미스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영화

<패딩턴> Paddington
감독 폴 킹 / 출연 벤 위쇼, 니콜 키드먼, 피터 카팔디, 마이클 갬본 / 개봉 2015년 1월

우아하고 클래식한 슬랩스틱 코미디? 영 어울리지 않는 표현이지만 <패딩턴>은 그런 영화다. 말하는 곰 패딩턴의 런던 여행을 그린 <패딩턴>은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영국의 동화 <패딩턴 베어>를 원작으로 한다. 뜻밖에도 우직하고 사랑스러운 곰 패딩턴의 목소리 연기를 맡은 배우는 위험한 매력의 소유자 벤 위쇼다. 마이클 갬본, 이멜다 스턴튼 외에도 <닥터후>의 ‘카닥’ 피터 카팔디, <해리 포터> 시리즈 위즐리 부인 역의 줄리 월터스 등 친숙한 아일랜드, 스코틀랜드, 영국계 배우들이 우르르 출연해 영국의 향취를 물씬 풍긴다.

<파커> Parker
감독 테일러 핵포드 / 출연 제이슨 스타뎀, 제니퍼 로페즈, 닉 놀테 / 개봉 12월11일

<파커>는 의리 넘치는 도둑 파커와 파트너 레슬리의 통쾌한 보석 탈취 작전을 그린다. 미국의 추리소설작가 도널드 웨스트레이크의 <플래시파이어>를 원작으로 하는 유쾌한 케이퍼무비다. SUV 차량 안에서 격투를 벌이다 달리고 있는 차창 밖으로 뛰어내리는 오프닝 등 제이슨 스타뎀은 과격한 액션 신까지 모두 직접 연기했다. 제이슨 스타뎀과 제니퍼 로페즈. 두 이름만으로도 이미 섹시한 액션만큼은 제대로 약속받은 것 같다.

<일곱째 아들> Seventh Son
감독 세르게이 보드로프 / 출연 벤 반스, 제프 브리지스, 줄리언 무어, 키트 해링턴, 알리시아 비칸데르 / 개봉 2015년 2월

초보 유령사냥꾼의 좌충우돌 방랑기. 워드 가문의 일곱째 아들에게는 유령을 볼 수 있고, 퇴치할 수 있는 초능력이 전해내려온다. 운명에 따라 토마스도 마을 최고의 유령사냥꾼 그레고리의 제자가 되어 무시무시한 마녀 맬킨에 맞선다. <나니아 연대기> 시리즈의 ‘캐스피언 왕자’ 벤 반스가 어설픈 유령사냥꾼 토마스로, 우아한 여배우 줄리언 무어가 마녀 맬킨으로 변신해 색다른 얼굴을 보여줄 예정. 조셉 딜레이니의 소설 <유령의 제자>가 원작이다.

<리라이트> Rewrite
감독 마크 로렌스 / 출연 휴 그랜트, 마리사 토메이 / 개봉 2015년 1~2월

믿고 보는 마크 로렌스×휴 그랜트 콤비의 신작. 오스카상까지 수상했으나 슬럼프에 빠진 작가 마이클이 대학에서 글쓰기 강의를 시작하며 새로운 삶과 사랑을 개척한다는 내용의 로맨틱 코미디다. 여전히 과거의 영광을 잊지 못하고 자신만만한 태도를 고수하는 마이클의 모습에 교묘하게 휴 그랜트의 현재가 겹쳐 현실적인 유머를 자아낸다. 하지만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휴 그랜트만 한 브랜드도 없다. 세상에서 휴 그랜트라는 배우를 가장 잘 써먹을 연출가인 마크 로렌스가 ‘다시 쓰는’ 휴 그랜트 활용법.

<포커스> Focus
감독 글렌 피카라, 존 레쿼 / 출연 윌 스미스, 마고 로비, 로드리고 산토로, 로버트 테일러 / 개봉 2015년 2월

<포커스>는 베테랑 사기꾼 니키와 젊고 매력적인 동료 제스의 파트너십을 그린다. 아마도 포인트는 윌 스미스와 마고 로비에게 있는 것 같다. <애프터 어스>로 체면을 구긴 윌 스미스는 제대로 된 명예회복을 할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로 한창 주가가 오른 마고 로비는 또 어떤 야심찬 캐릭터를 보여줄 것인가. <크레이지, 스투피드, 러브>의 두 감독이 보여줄 또 한편의 독특한 연애담을 기대해보자.

<파리 폴리>(가제) Paris Follies
감독 마크 피투시 / 출연 이자벨 위페르, 장 피에르 다루생, 미카엘 니키비스트 / 개봉 2015년 2월

꿈꾸기를 멈추지 않는 중년 여인의 얼굴을 이자벨 위페르가 연기한다면? 말할 것도 없이 탁월한 선택이다. 단조로운 목장 생활과 남편 자비에에게서 권태를 느끼는 브리짓은 우연히 마주친 매력적인 파리지앵 제스퍼를 따라 파리로 떠난다. 자비에도 파리로 날아와 브리짓을 찾아내지만 농장에서보다 훨씬 행복해 보이는 그녀를 보고 망설인다. 브리짓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자비에는 다시 활기찬 아내를 되찾을 수 있을까.

<스틸 앨리스> Still Alice
감독 리처드 글랫저, 워시 웨스트모어랜드 / 출연 줄리언 무어, 크리스틴 스튜어트, 케이트 보스워스, 알렉 볼드윈 / 개봉 2015년 2월

빛나던 과거가 있기에 절망적인 현실을 극복하기가 더욱 어렵다. 남부러울 것 없는 인생을 살던 교수 앨리스 홀랜드는 한순간에 찾아와 차츰 그녀를 잠식해가는 알츠하이머병에 좌절한다. 기억을 잃고, 행동을 통제하기 어려워지는 앨리스와 가족들의 마지막을 그리는 <스틸 앨리스>는 리사 제노바의 동명 소설에 바탕한다. <디 아워스> <세비지 그레이스> 등에서처럼 줄리언 무어는 이번에도 한 여인의 정점과 나락을 완숙하게 그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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