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겨울왕국이 도래했다. 원래 겨울은 애니메이션의 계절이라지만 올해는 더 특별하다. 뽀통령부터 인기 시리즈의 속편, 참신한 기획력으로 승부하는 작품은 물론 디즈니의 신작까지 충실하고 화려한 라인업을 보노라면 흐뭇할 정도다. 우선 주목해야 할 작품은 디즈니의 신작 <빅히어로6>. 한 천재소년이 수수께끼의 사고로 형을 잃은 뒤 악당에 맞서기 위한 6인의 히어로로 팀을 조직한다는 내용이다. 동명의 마블 원작을 바탕으로 완전히 새롭게 각색한 작품으로 디즈니-마블의 콜라보가 어떤 효과를 거둘지 기대를 모은다. 캐릭터 디자인에 심혈을 기울이는 디즈니인 만큼 이번에도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한다. 특히 의료용 로봇을 개조한 베이맥스는 이 영화의 마스코트인데 몽실몽실한 디자인으로 차세대 귀요미 자리를 일찌감치 예약했다. 북미에서는 11월7일 개봉하여 <인터스텔라> <헝거게임> 등 블록버스터들과 맞붙는다. <겨울왕국>으로 새로운 전성기를 구가 중인 디즈니의 자신감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국내에는 내년 1월 개봉예정이다.
드림웍스의 인기 시리즈 ‘마다가스카’의 스핀오프 <마다가스카의 펭귄>도 개봉한다. 시리즈의 인기 캐릭터인 까칠 펭귄 4인방이 지구를 구한다는 내용으로 이미 TV시리즈로 시즌3까지 제작, 그 완성도와 재미가 검증된 프로젝트다. ‘마다가스카 시리즈는 오직 이 펭귄들을 위해 존재한다’는 우스갯소리가 그저 농담이 아니란 걸 확인할 수 있다. 2014년 12월에 만나볼 수 있다. 그 밖에도 <스펀지밥 3D>(2015년 2월 개봉예정), <스탠 바이 미 도라에몽>처럼 TV시리즈 인기 캐릭터가 3D 극장판으로 제작되어 관객과 만난다. <스펀지밥 3D>는 파라마운트 픽처스의 첫 번째 애니메이션 도전작이며 <스탠 바이 미 도라에몽>은 일본의 국민 애니메이션답게 올해 8월 개봉하자마자 일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위세가 다소 약해졌지만 여전한 어린이들의 대통령, 아이들의 마약, 뽀통령도 돌아온다. <뽀로로 극장판 눈요정 마을 대모험>은 긴 설명 필요 없이 뽀로로 시리즈의 ‘2번째 극장판 애니메이션’이면 충분하다. 전편과 마찬가지로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최적화되어 있으면서도 어른들이 함께 보기에도 무리 없는 완성도 또한 보장되어 있다. 2015년 2월 개봉예정이다. 그외에도 가슴 따뜻한 겨울을 나기 위해, 촉촉하게 감성을 적실 프랑스 애니메이션 <시계 심장을 가진 소년>, 포스트 겨울왕국을 꿈꾸는 <눈의 여왕2>, 백설공주를 재해석한 동화구출원정대 <일곱 난쟁이> 등 각양각색의 작품들이 마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