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담>은 연애의 하이퍼 리얼리즘이다!”, “한국에서 지금까지 다루지 않았던 흐름의 영화다. 벽을 하나 깬 것 같다!”, “극장에서 씹고 뜯고 맛보고 싶다!”, “10번은 넘게 봤다. 이젠 몇번 봤는지 꼽는 게 무의미할 정도다!” 지난 11월17일 개봉한 이현주 감독의 장편 데뷔작 <연애담>에 대한 팬들의 애정의 말들이다. 넘을 수 없을 것 같던 장벽을 ‘격파’한 듯하다는 말에서는 <연애담>이 중요한 신호로 읽힌다. 보고 또 봐도 계속 보고 싶고, 볼수록 다른 매력, 다른 지점이 눈에 들어온다는 말에선 <연애담>을 둘러싼 마성의 매력이 감지된다. 그리하여, 팬들은 말한다. “나는 <연애담>을 지지한다! 나는 <연애담>을 계속해서 볼 것이다!”
<연애담>은 윤주(이상희), 지수(류선영) 두 여성이 서로에게 빠지고, 그 사랑이 무르익고 잠정적으로는 서로에게 상처로 남는 연애의 한때를 다룬다. 사건이랄 게 없다. 굳이 사건이라 한다면, 서로가 서로에게 반했다는 게 전부다. 두 사람의 마음의 동세를 아주 담담히 따른다. 하나, 이들의 연애담은 그 여운이 강렬했고 끈질겼다. 트위터리언 @DamHwa1117님은 “전주국제영화제 때만 이 영화를 세번, 지금껏 총 47번 봤다. 내 이야기 같고, 이 세상 어딘가에 분명 존재할 법한 사랑 이야기더라. <연애담>을 본 뒤, 영화를 직접 만들어보고 싶은 꿈이 생겼다. 영화학과에 편입하려고 준비 중이다. <연애담>은 내 인생을 바꾼 인생의 영화”라며 계속 <연애담>을 응원할 거라 전했다.
<연애담>은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 상영되고 한국경쟁부문 대상을 수상했지만 그때만 해도 영화의 개봉이 요원했다. 팬들은 6월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상영 소식을 듣고 그날만을 고대했다. 영화제 최고의 흥행 섹션인 퀴어 섹션에 <연애담> 상영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새벽 5시부터 표를 구하기 위해 줄을 섰다는 팬들이 상당했고, 2회차 모두 예매 오픈 3분 만에 매진됐다. 마침내 개봉이 확정(배급 인디플러그)되자, 개봉 하루 전인 11월16일 디시인사이드 마이너갤러리에 <연애담> 응원 페이지가 만들어졌다. 그리고 개봉 일주일만에 1만 관객을 돌파하기에 이른다. 전국 스크린 38개, 59회 상영회차로 만든 성과다. 개봉 1주차 땐 CGV아트하우스 9개관에서 상영됐으나 2주차에 접어들어 전국 CGV아트하우스 전관에서 매일 2회차씩 상영하는 역주행을 이어가고 있다. <연애담>은 이현주 감독이 한국영화아카데미 장편제작연구과정 졸업 작품으로 만든 제작비 1억원이 조금 넘는 영화다. 대기업의 투자·배급 없이, 작은 규모의 독립영화로서 이룬 중요한 성취다.
‘내 연애 하듯’ 영화를 본다는 것
지난 11월25일,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 <연애담> 상영과 이상희, 류선영 배우가 참석한 관객과의 대화의 자리가 있었다. 영화의 1만 관객 돌파를 축하하며 <연애담>에 대한 관객의 애정 어린 질문이 오갔다. 이 자리에서 <씨네21>은 <연애담> 팬들에게 <연애담>을 좋아하는 이유 등을 묻는 설문지를 주고받았다. <연애담>을 향한 팬들의 애정의 이유를 직접 듣고 싶었다. 그 주 주말 일부 <연애담> 극장 관객을 포함해 설문에 답해준 83명의 의견과 추후 전화 인터뷰와 SNS상으로 질의·응답에 응해준 팬들의 의견을 취합했다. 그 결과 팬들은 <연애담>만의 강렬한 매력을 이렇게 전했다. “여자들의 연애를 솔직하고 현실적으로 풀어냈다”, “(주인공들의 상황을 통해) 가난을 그려낸 것도 좋았다. 정말 현실적이지 않나. 요즘 우리의 이야기 같다. (감정을 일일이) 설명하지 않는 점도 좋고. 영화를 여러 번 볼 때마다 한번은 윤주, 한번은 지수의 입장에서 이해해보게 된다”(닉네임 선빈), “특별한 설정도 거창한 반전도 없이 담담하게 사랑 이야기를 풀어냈다”. ‘현실적이다’라는 건 어떤 의미일까.
단순 비교를 해보자면 올해 개봉한 <캐롤>(2015), <아가씨>(2016)와 <연애담>의 차이를 들 수 있겠다. 익명의 트위터리언은 “<캐롤> <아가씨>는 몇 십년 전의 시대가 배경이다. 영화의 소품, 색감도 ‘영화스러운’ 영화였다. 반면 <연애담>은 다큐멘터리 같은 색감에, 어제이자 오늘 같은 지금을 배경으로 한다. 물론 이런 게 장점이자 단점이 될 수도 있겠지만, 앞선 작품들보다 연애 감정뿐 아니라 배경과 상황에 훨씬 더 이입하고 공감하며 봤다. 그래서 영화 보기가 좀더 고통스러웠다는 분도 있지만 지극히 ‘우리’의 이야기라 더 매력적이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김지원씨 역시 “<캐롤>도 정말 좋았지만 한국 감성이 아니어서 공감하긴 어려웠다. <아가씨>도 재밌었지만 판타지에 가까웠다”며 <연애담>에 푹 빠진 이유를 설명한다. 이 밖에도 “‘특별하지 않다’는게 가장 인상적”, “현실에 가까운 여성퀴어물”이라는 말로 <연애담>의 설득력을 지지했다. 그래서일까. 관객과의 대화 때 유독 팬들은, “오늘은 지수 편이 돼 영화를 봤다”, “윤주 편이었다가 점점 지수 편이 되고 있다”는 말로 ‘내 연애 하듯’ 영화를 보고 있었다. 영화를 여러 차례 재관람했거나 재관람 의사가 있는 첫 관람자가 상당한 건 다음에는 다른 인물에게 이입해 디테일한 감정을 가늠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크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연애담>의 현실성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걸까. 팬들은 “세밀한 감정의 연출과 연기”를 높게 평가했다. 이 말은 아마도 사건이 아닌 인물의 감정을 따르며 감정의 진화와 파장은 세밀히 묘사했다는 게 아닐까 짐작해본다. 이현주 감독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이러했다. “예컨대 윤주와 지수가 침대에서 사랑을 나눌 때를 보면 감정의 리듬대로 배우의 움직임이 자연스러워야 한다. 그 점을 분명히 하고 가지 않으면 노출된 몸을 가리려고 편집을 하는 경우가 생긴다. 노출 없이도 표정과 행위가 자연스럽게 보여야 하는데 나는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게 ‘눈빛’이라고 생각했다. 윤주와 지수가 처음 만났을 땐 눈도 못 마주치지만 술집 화장실에서 눈을 마주치고 이후 사랑을 느끼고 시간이 흘러 침대에서 서로 가까이서 눈을 보고 입을 맞추는. 그 일련의 눈빛들 말이다. 서로가 서로를 어떻게 보는지, 서로를 만지면서 뭘 느끼는지를 그리고 싶었다.” 조혜영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프로그래머에게 좀더 확장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연애담>의 섹스 신을 ‘올해 최고의 섹스 신’으로 꼽겠다. <가장 따뜻한 색, 블루>(2013)와 <아가씨>의 섹스는 엄청난 육체노동에 가깝지 않은가. 그런 피곤함과 달리 <연애담>은 에로틱한 긴장을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사실적인 여성들간의 연애 관계를 보여준다. 한쪽은 이런 사랑의 경험이 있어 익숙하고 다른 한쪽은 그렇지 않을 때 후자가 대상화될 수도 있으나 <연애담>은 그렇지 않다.”
<연애담>의 현실성은 20, 30대 젊은 여성들이 처한 사회적 조건이 그들의 연애 동학에도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도 발견된다. 자신의 커리어를 만들어가야 하는 대학 졸업 준비생 윤주와 파트타임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가는 지수. 친구 집에 얹혀사는 윤주와 자취생활을 마치고 아버지가 있는 집으로 들어가야 하는 지수의 상황 등이 그렇다. 특히 이들이 어디에서 살고 있느냐 하는 공간의 문제는 이들의 감정의 상태를 쥐락펴락하기도 한다. 조혜영 프로그래머는 “퀴어 여성의 독립 문제가 어떤 식으로 퀴어 여성의 사랑을 위협하는가를 볼 수 있다. 윤주가 얹혀사는 집의 주인인 친구 영은(임성미)은 남자친구를 자연스레 집에 들인다. 윤주가 영은에게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고 말할 땐 그것은 자신도 영은처럼 자기 공간에 애인을 들이고 싶다는 의미일 것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윤주의 예상은 빗나간다. 확장해보면, 동성애에 대한 혐오가 어떻게 동성애자의 공간까지 앗아가는가를 예상할 수 있다.”
타인의 사랑에 공감한다는 뜻은
<연애담>은 한국 여성퀴어멜로물에 대한 관객의 오랜 갈증을 해갈해준 면이 상당해 보인다. 한 트위터리안은 “여성영화, 퀴어멜로극에 목말랐던 팬들의 관심이 더해진 결과”라고 <연애담> 팬덤의 이유를 꼽았다. 또 다른 팬은 “평범한 러브 스토리 안에 퀴어의 삶을 잘 녹였다”, “남성의 시각이 아닌 여성 중심의 영화”라서 7차례 영화를 봤다는 팬도 있다. 여기에는 지난해부터 한국 사회와 한국영화계에 불고 있는 페미니즘에 대한 관심도 주효했다. 익명의 한 트위터리언은 “페미니즘 이슈가 떠오르면서 지금까지 우리가 얼마나 남성 중심 사회에서 살아왔는지, 미디어에서 여성은 얼마나 소비돼왔는지를 묻게 됐다. <연애담>처럼 여성이 주체적으로 이끌어가는 작품에 더 관심이 간다. (여성으로서 나와) 같은 처지에 있는 여성의 이야기를 더 잘 이해하고, 아끼고, 사랑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현주 감독은 이런 말도 덧붙인다. “동성애자라고 밝힌 팬이 그러더라. 자신은 <연애담>을 보면서 비로소 왜 이성애자들이 멜로드라마를 보며 공감하는지를 알겠더라고. 그러면서, ‘그럼 이성애자들은 항상 이렇게 공감하며 살아왔단 말입니까. 나는 이제야 공감하게 된 거라는 말입니까’라고 하시더라. (웃음)” 흥미롭게도 팬들은 <연애담>이 독립영화라는 점을 들며 응원하고 싶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한 트위터리언은 “대기업의 스크린 독과점 등으로 무난하게 관객을 얻을 수 있는 재미없고 뻔한 남성 중심의 영화들만이 극장에서 상영되고 있다. 여성 중심의 서사를 다룬 작품이나 다양성을 띤 영화들은 쉽게 볼 수 없다. 이 좁은 틈을 비집고 극장 개봉을 한 여성영화이자 독립영화인 <연애담>에 힘을 실어주고 싶었다”고 말한다. 여기에 작품의 완성도와 배우의 호연까지 더해지면서 영화에 대한 호감은 커졌다. <연애담>의 배급사인 인디플러그의 고영재 대표는 “최근 독립영화 중에는 상업영화와 변별력 없이 장르화돼가는 경우가 있다. <연애담>은 작위적인 사건 없이 인물의 감정을 살리는 데 집중한다. 연출과 연기 모두 흠잡을 데가 없다”라고 배급의 이유를 들었다. 이어서 그는 “독립영화를 제작·배급하는 인디플러그는 소수의 이야기, 퀴어물에 대한 관심을 오랫동안 이어왔다. <연애담> 역시 한국 사회에 꼭 소개돼야 하는 영화라고 생각했다. 앞으로도 그런 작품이 보이면 적극 배급할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온라인이 팬덤을 키운다
최근 영화계 팬덤 문화는 상당 부분 온라인 플랫폼의 힘에 기대고 있다. <연애담>만 해도 전주국제영화제 이후 트위터상에서 팬들의 활동이 입소문에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영화 개봉 전부터 SNS상에서 영화 관련 자료를 찾아봤다”는 팬들이 상당했다. 한 트위터리언은 “트위터는 커뮤니티 사이트나 팬카페, 블로그처럼 추가 가입 절차나 긴 글을 써야 한다는 부담이 없다. 상하관계 등에서 벗어나 관심사가 비슷한 이들이 쉽게 이야기를 나누고 ‘덕질’하기 적합하다”고 말한다. <팬덤 이해하기>를 쓴 미디어 팬덤 연구자 마크 더핏은 “팬들이야말로 역사학자, 자료의 큐레이터, 세대의 기억에 대한 대변인으로서 역할을 한다는 인식이 점점 늘고 있다”는 말을 한 바 있다.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연애담>의 팬들이야말로 여성퀴어물의 불모지 한국에서 일찍이 <연애담>의 매력과 의미를 알아본, 나아가 여성퀴어물과 독립영화의 승승장구를 바라는 지금 시대의 대변인, 자료의 큐레이터들인 것이다.
한국 여성퀴어물의 계보
한국 여성퀴어물의 현재는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 조혜영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프로그래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1999), <연애소설>(2002) 등은 여고나 여학생 기숙사 등 폐쇄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서브컬처로서의 여성퀴어거나 사랑과 우정 사이의 애매한 감정을 그리는 방식에 집중됐다. <창피해>(2010)처럼 해방의 탈출구로서 레즈비언물을 다루기도 했다. <오감도>(2009)중 <끝과 시작>, <도희야>(2014),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2014), <비밀은 없다>(2015) 등도 있겠다. ‘여성퀴어물’을 전면에 세우느냐, 소재나 알레고리로 썼느냐에 따라 작품마다 얼마간의 차이가 있겠다. 그 가운데 <연애담>은 장르영화도, 서브컬처에서 터져나온 것도 아니다. 여성들간의 연애를 에두르지 않고 말하고 있다는 점에서 거의 처음의 영화가 아닐까 싶다.” 한국 여성퀴어멜로극에 대한 관객의 관심과 요구는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 “서울국제영화제에서 언제나 가장 빠르게 매진되는 게 퀴어 섹션이다. 퀴어물에 대한 수요는 늘 있어왔고, 생각 이상으로 훨씬 많다. 소수자에 대한 호의와 공감뿐 아니라 여성이 주인공인 영화를 보고 싶다는 욕망이 동성애, 이성애 여성 관객 사이에 확실히 있다. 문화 지형을 바꾸고 있는 여성 관객에 대한 정당한 평가가 이어져야 한다.” 그렇다면 <연애담> 이후의 한국 여성퀴어물의 행보는 어떻게 예상할 수 있을까. “커밍아웃 스토리 등은 관객이 이미 해외퀴어영화를 통해 많이 접했다. <연애담>이 커밍아웃 스토리를 얼마간 비껴갔다는 것도 유의미한 지점이다. 퀴어물 내에서도 보다 다양한 소재를 다룬 작품이 나와야 한다. 감독, 제작자들이 자기 안에 이야기를 가두지 말고 더 용기를 내 다양한 작품을 만들어주길 바란다.”
팬들이 꼽은 <연애담> 명장면
# 윤주와 지수가 함께 걷는 밤의 골목길/윤주가 지수에게 (아마도) 고구마가 든 봉투를 내밀며, “잘 보이고 싶어서~”라고 말할 때.
☞ “지수에게 사랑받고 싶어 최선의 마음을 다하는 윤주가 내 과거를 떠올리게 한다.”
# 윤주가 “너랑 하고 싶어”라고 하자 지수가 “싫은데?”라며 웃는 장면.
☞ “능글맞은 지수의 성격을 그 짧은 대사가 아주 잘 표현해준다. 이후 윤주 행동도 굉장히 귀엽다.”
# 마지막, 재회한 두 사람. 지수가 윤주에게 하는 말, “보고 싶었어”.
☞ “그동안 힘들었을 지수의 마음이 다 설명되는 느낌이다.”
<연애담> 아트워크 대회 출품작
ssongdartist(송다혜씨)
“전주국제영화제 때부터 <연애담> 얘길 정말 많이 들었다. 개봉 소식 듣고 기대감을 한껏 갖고 극장을 찾았다.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 10차 찍었다. 두 배우 얼굴을 연필로 스케치하고 색연필로 채색했는데, 옷을 좀더 입혀주고 싶다. (웃음)”
nyanya1717
“경남 밀양에 사는데 서울로 올라가서 영화를 볼 정도였다. 팬들끼리 감독님은 쿼카를, 이상희 배우는 햄스터를 닮았다고 말한다. 마침 <신비한 동물사전>이 개봉해 그걸 바탕으로 만들었다. 류선영 배우는 마법 동물학자다. (웃음) <연애담> 메인 포스터가 예뻐서 따라 그린 것도 있다. 윤주와 지수가 손깍지를 꼈을 거라 상상하며 그렸다.”
kyrie_91(공슬기씨)
“<스물>을 패러디한 복고 버전의 <연애담> 포스터다. 대전에 산다. <연애담> 개봉 첫주에는 대전에 개봉관이 없어 서울에서 영화를 봤다. 개봉 2주차부터는 대전에서 영화를 보고 있다. 20번 넘게 봤다. 멜로영화가 사라져가는 한국영화계에서 <연애담>은 정말 동감하며 보게 된 멜로다. 특히, 여-여 캐미가 이렇게 좋았던 작품이 있었던가. 특별하지만 또 평범한 윤주와 지수의 연애 이야기를 보면서 윤주가 되기도, 지수가 돼보기도 한다.”
* <씨네21>의 설문 및 취재에 응한 취재원 가운데 익명으로 기사화되기를 바라는 요청이 있었다. 그 의사를 적극 존중해 기사에 게재했음을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