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영화를 책으로 본다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영화는 그걸로 이미 해체 불가능한 완성품이다. 대사, 이미지, 사운드, 서사 등을 따로 구분해서 설명하는 건 본래 영화가 전달하려는 의도와는 전혀 상관없는 작업일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영화를 말하고자 하는 책들은 끊임없이 나온다. 이유는 간단하다. 영화와 책은 상호보완적인 별개의 우주이기 때문이다. 이 우주는 서로 영향을 미치고 서로를 반영하여 깊이를 더해간다. 영화를 말하는 책들은 정확히는 영화 그 자체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영화로 인해 촉발된 것들, 영화가 넓혀온 세계, 영화로 인해 변화한 사회를 말한다. 여기 영화를 향한 7가지의 길이 있다. <존 포드> <루키노 비스콘티: 역사와 개인의 변증법> <왕가위: 영화에 매혹되는 순간> 등 위대한 영화인들에 관한 책의 출간을 기뻐하며 시작된 특집이다. 여기에 덧붙여 동시대 프랑스영화를 탐색한 <영화관을 나오면 다시 시작되는 영화가 있다>, 장르영화에 대한 이해를 담은 <영화의 장르 장르의 영화>, 페미니즘과 영화의 관계를 그린 <시네페미니즘: 여성의 시각으로 영화를 읽는 13가지 방법>, 트랜스 아시아 영화 연구의 성과를 모은 7권의 책들을 소개한다. 종국에 그 모든 길은 다시 영화로 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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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포드> <루키노 비스콘티: 역사와 개인의 변증법> <왕가위: 영화에 매혹되는 순간> 등 영화를 깊게 알게 하는 책들을 소개합니다
이어지는 기사
- 영화를 향한 책의 여정 ① ~ ⑦
- [영화를 향한 책의 여정①] <존 포드> 거대한 지성
- [영화를 향한 책의 여정②] <루키노 비스콘티: 역사와 개인의 변증법> 비스콘티에 관한 가장 비스콘티적인 접근
- [영화를 향한 책의 여정③] <왕가위: 영화에 매혹되는 순간> 신비의 근원을 찾아서
- [영화를 향한 책의 여정④] <영화관을 나오면 다시 시작되는 영화가 있다> 프랑스영화가 말을 걸 때
- [영화를 향한 책의 여정⑤] <시네페미니즘: 여성의 시각으로 영화를 읽는 13가지 방법> 더, 더 많은 담론이 기대되는
- [영화를 향한 책의 여정⑥] <영화의 장르 장르의 영화> 장르와 상호텍스트성
- [영화를 향한 책의 여정⑦] 아시아 역사 속 한국과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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