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탐방]
[인터뷰] ‘꼼꼼한 지도로 학생이 스스로 성장하도록 돕는다’, 김재영 동국대학교 듀이카 영화학 전공 지도교수
2024-12-09
글 : 김경수 (객원기자)
사진 : 오계옥

- 동국대학교 듀이카 영화학 전공은 커리큘럼이 실습 중심으로 짜여 있다. 5학기 안에 연출과 제작, 음향 등을 고루 배울 수 있다. 자랑할 만한 과목을 하나 소개해준다면.

워크숍 수업이다. 이 수업에서는 모든 학생이 연출, 제작, 편집, 촬영, 시나리오, 기획, 미술, 연기 등을 한번씩 경험하도록 지도한다. 커리큘럼대로라면 학생들은 재학 중 3편 정도의 영화를 제작할 수 있다.

- 실기 60%, 면접 40%를 합산해 학생을 선발한다. 실기 전형에서 감상문 쓰기와 자유연기를 본다고 했는데 어떤 것을 중점에 두고 심사하나.

영화영상제작 트랙의 경우 감상문에 녹아든 영화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중점에 둔다. 연기 트랙의 경우에는 기본기를 중점에 두지만 기본기가 없을 경우 표현하는 데에 자신이 있는지를 본다. 학생에게 열정이 보인다면 웬만하면 다 포용하려고 하고 있다.

- 학생들에게 어떤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는지 궁금하다.

영화제에 관한 정보를 최대한 알려주려고 한다. 국내외 영화제 리스트를 제공하거나 각 영화제의 경향을 분석해 학생 작품과 매칭시키는 방식으로 정보를 제공한다. 만약 학생의 작품이 본선에 진출하는 등 성과가 있으면 이름이 알려질뿐더러 졸업 후에 대학원이나 편입학을 하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하나하나가 포트폴리오가 되는 셈이다.

- 학생을 일대일로 지도하고 졸업한 후에도 잘 생존할 수 있도록 컨설팅하는 분위기라고 들었다.

그러려고 노력한다. 방학 동안에 5주 정도 다음 학기 워크숍 연출 사전지도를 진행한다. 교수와 함께 시나리오의 틀을 만들어갈 수 있다. 이후 피칭과 팀 꾸리기 등 제작 과정을 생생히 경험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마련한다. 피드백 과정에서는 교수 의견을 최대한으로 줄이려 한다. 큰 방향을 잡아주기만 하고 시행착오를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 고급 실습 장비가 있다고 알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무엇이 있는가.

단편영화를 찍을 수 있는 믹싱 및 촬영 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해마다 장비를 보강하고 있다. 편집실에는 고사양의 컴퓨터가 마련되어 있다.

- 입학을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대학에 준하는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길은 수시와 정시 외에도 다양하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학교가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현장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학점은행제 교육기관이니 현장 경험이 없더라도 편하게 지원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