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1]
괴도와 탐정의 빅매치
2014-04-15
글 : 윤혜지
<극장판 루팡 3세 vs 명탐정 코난> ルパン三世VS名探偵コナン THE MOVIE 감독 가메카기 하지메 / 개봉예정 5월

일본의 인기 캐릭터 코난과 루팡 3세가 전면전을 벌인다. 괴도와 탐정은 5년 전인 2009년 3월에 이미 <니혼TV> 개국 55주년, <요미우리TV> 개국 50주년을 기념한 동명의 TV특별판에서 한 차례 만난 바 있다. 원작자와 출판사가 다른 만화가 하나의 작품으로 콜라보레이션을 시도한 건 일본 애니메이션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TV특별판은 기획부터 완성까지 2년 이상 소요된 대작이었다. <극장판 루팡 3세 vs 명탐정 코난>에서의 재회 역시도 <니혼TV> 개국 60주년, <요미우리TV> 개국 5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이루어졌다. 극장판 스토리는 베스파니아 왕국의 보물인 체리 사파이어의 행방을 다뤘던 지난 TV특별판에서부터 이어진다.

‘은행에 보관된 체리 사파이어를 가져가겠다’는 루팡 3세의 예고장이 경시청에 날아들고, 루팡 3세는 예고대로 체리 사파이어를 훔쳐낸다. 루팡 3세는 훔쳐낸 보석을 의문의 남자 알란 스미시에게 건네고 인질로 잡힌 동료 산드라를 구한다. 사실 산드라는 보석을 가로챌 목적으로 알란에게 접근했지만 결국 모든 것을 꿰뚫어본 알란이 보석을 가져간다. 한편 코난은 아이돌 에밀리오의 공연장에서 체리 사파이어를 사이에 둔 최후의 거래가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결전의 날, 보석을 노리는 모든 이들이 공연장으로 모인다.

매년 한편씩 극장판을 내놓는 <명탐정 코난> 시리즈는 나날이 액션의 강도를 더해가는 소년 활극이 된 지 오래다. 국내에선 <명탐정 코난> 시리즈만큼 알려져 있지 않지만 <루팡 3세> 역시 두터운 팬층을 거느린 인기 시리즈다. 일본 소년 만화의 대표 캐릭터 둘이 만난 이번 극장판에선 탈것을 활용한 액션 신에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감독 가메카기 하지메는 액션 신에 관해 “차의 형태든 비행기든 이 이상은 없다”라고 말할 정도로 자부심을 보였다. <니혼TV>의 프로듀서 나카타니 도시오의 언급도 기대를 더한다. “지난 특별판은 두 캐릭터의 협력으로 마무리됐지만 이번 극장판에선 제대로 ‘vs’의 분위기를 살렸다.” 자, 과연 보물은 괴도와 탐정 중 누구의 손에 쥐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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