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C급 무비를 표방한 <숫호구>(2012)의 백승기 감독이 인류의 기원을 파헤치는 신작 <시발 놈, 인류의 시작>으로 돌아왔다. 주변 모습을 C급 유머 코드로 담아낸 전작과 달리 이번에는 스케일이 크다. 선사시대, 원숭이들 사이에 최초의 인간이 등장한 이야기를 그려낸 <시발 놈, 인류의 시작>은 “C급 무비의 다양성을 보여주고자 한 작품”. “자본에 구애받지 않고 상상력을 펼치는 C급영화야말로 넓은 세계를 보여줄 수 있는 장르다. 저예산으로 과감하게 큰 스케일에 도전해보고 싶었다.” 그가 말하는 C급 무비란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도 누구나 자유롭게 찍을 수 있는 영화. <시발 놈, 인류의 시작> 촬영 전 중학교 미술교사를 그만두고 온전히 영화에 뛰어든 백승기 감독은 “판에 박힌 어른들만 봐온 아이들에게 꿈을 좇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그의 꿈은 최상의 C급 무비를 만드는 것. “주성치, 찰리 채플린, 남기남 감독이 그랬듯 저예산으로도 자기 색깔을 내고 싶다. 꾸러기 스튜디오(백승기 감독이 설립한 제작사)의 영화가 한국영화의 다양한 색깔 중 하나가 되면 좋겠다. 또한 일반인도 부담 없이 영화를 만드는 문화가 생기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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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발 놈, 인류의 시작> 백승기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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