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멜로드라마를 정말 좋아한다. <연애소설>은 20번 봤고, <건축학개론>도 좋아한다”는 베니 라우 감독은 한류 1세대 팬이다. 김건모, H.O.T를 좋아했고 1998년부터 <코리안 웨이브>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홍콩에 한국 문화를 소개한 전도사라고 스스로를 소개한다. “2000년 가수 이정현을 인터뷰했는데, 감독으로 BiFan에 초청받아 심사위원 이정현을 만나니 감개무량하다”며 BiFan에 온 소회를 밝혔다. 라디오 DJ로 활동하던 그는, 한국영화에 대한 사랑으로 제작사에 들어가 시나리오를 썼고, <미스터 라이트>(2008)라는 단편으로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되기도 했다. <왕가흔>으로 감독 데뷔를 준비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고 7년이 지난 후에야 영화화를 할 수 있었다. 그는 첫눈에 반한 여자, 왕가흔을 찾아다니는 남자의 이야기인 <왕가흔>은 자신의 “영화에 대한 사랑” 그 자체라고 한다. “<왕가흔>은 원하는 걸 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이뤄진다는 믿음에 대한 이야기다.” 자신만의 ‘왕가흔’을 찾아낸 그는 차기작을 한국 스탭과 진행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한국과 홍콩의 문화를 담아내는 러브 스토리를 하고 싶다. 한국은 나의 두 번째 고향”이라는 그에게서 진심어린 사랑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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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가흔> 베니 라우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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