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이 지났는데도 이렇게 상을 주시는 걸 보면 <내부자들>이 그리고 안상구가 많은 사람들의 뇌리에 박힌 영화이고 캐릭터란 생각이 든다. 현 시국이 이 작품을 더욱 회자하게 만드는 것 같아서 썩 기뻐할 만한 일은 아니라는 생각도 들지만, 잊을 만하면 <내부자들>을 호명해주셔서 내게도 이 작품은 계속해서 상기하게 되는 특별한 작품이다.” <내부자들>의 안상구로 이병헌은 올해 청룡영화제와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에서도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전라도 사투리를 섞은 경박하고 능글맞은 그의 연기는 무겁고 진지한 영화에 적절히 쉼표를 찍어주었다. 애초 “강인한 행동대장”의 느낌이 강했던 안상구에 ‘기름칠’을 한 것이 바로 이병헌이었고, “모히또 가서 몰디브 한잔” 같은 위트 있는 대사도 현장에서 탄생한 애드리브였다. 사회성과 정치색 짙은 영화는 <내부자들>이 처음이었지만 그의 존재감은 장르는 물론 국경과 분량을 초월했다. <매그니피센트 7>과 <밀정>에서 확인한 것처럼. 현재는 <남한산성>(감독 황동혁) 촬영에 여념이 없다. 2017년에도 “여전히 영화 촬영으로 꽉 찬 한해를 보낼 것 같다”고 새해 계획을 밝힌 이병헌은 <씨네21> 독자를 위한 새해 인사도 잊지 않았다. “여러 가지로 지치고 혼란스런 한해였다. 정유년에는 더욱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란다. 더불어 지친 마음을 위로받을 수 있는 위안의 해가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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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자들> <밀정> <매그니피센트 7> 이병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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