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희 스스로가 자신의 아름다움의 최대치를 <아가씨>를 통해 뽐내고 있다.”(이지현) <아가씨>를 본 이들의 반응은 대체로 김민희의 아름다움에 대한 상찬으로 시작된다. <아가씨>의 세상 물정 모르는 귀족 아가씨 히데코. 그녀는 차를 마실 때도, 양산을 들고 길을 걸을 때도, 심지어 나무에 매달려 있을 때도 한폭의 그림 같았다. 히데코가 이토록 매혹적일 수 있었던 것은 김민희가 “시나리오가 그리는 정확한 이미지를 화면 안으로 불러”(이화정)왔기 때문이다. “<아가씨> 속 김민희는 그 자체로 그림이다. 그의 나긋한 걸음걸이와 자분자분한 음성과 고아한 어투, 몸가짐과 손가락 끝 움직임 하나하나가 마치 그림 속 인물처럼 가지런히 정련되어 있다.”(이예지) 더불어 <아가씨>에서 김민희는 “책으로 세계를 배운 인물의 연약함과 위엄을 훌륭히 표현해, 영화의 톤을 완성”(김혜리) 했다. 연약함과 위엄, 순수와 공허를 모두 꺼내 보여주는 김민희 덕에 히데코는 매 순간 흥미로운 존재로 남을 수 있었다. “배우와 스타, 그 묘한 공존 관계 속에서 가장 예술적인 결과물을 만들어”(김현수)낸 김민희는 <아가씨>를 통해 자신의 아름다움을 완성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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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 김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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