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어머니의 모든 것 (1999)
청소년 관람불가|98분|드라마, 코미디
내 어머니의 모든 것
# 스페인 영화의 악동 페드로 알모도바르가 이렇게 변하다니. 세상의 모든 어머니, 그리고 할리우드의 멜로드라마와 극적으로 화해했다. 교통사고로 아들을 잃은 어머니가 게이가 돼 자신을 떠난 아들의 아버지, 레즈비언 연극배우와 아이를 낳은 어린 예비수녀들을 껴안는 여정을 통해 세상의 모든 질시받는 사람들을 감동적으로, 눈물겹게 안아들인다. 멜로드라마는 모름지기 알모도바르에게 감사할 일이다. / 한겨레 19991008 # 스페인 영화 악동에서 거장감독의 지위로 올라선 알모도바르의 작품이다. (내 어머니의 모든 것)에서 간호사 마누엘라는 아들이 갑작스런 사고로 목숨을 잃자 상심에 빠진다. 아들의 노트에서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읽은 마누엘라는 고향 바르셀로나로 향한다. 죽은 아들의 존재를 알리기 위한 것. 고향에서 마누엘라는 복장 도착자와 작부, 임신한 수녀 등과 어울리며 부조리한 생활을 꾸린다. 알모도바르 감독은 (마타도르)와 (하이힐) 등에서 페티시즘과 죽음을 향한 본능을 끈질기게 파고든 바 있다. (내 어머니의 모든 것)은 멜로드라마의 틀에 코미디의 향료를 얹는다. 여성성에 대한 동경으로 가득 차 있으며 더글러스 셔크 등 할리우드 고전감독에 대한 향수감을 담고 있다. 눈물없이 끝까지 지켜보기 힘든 감동작이다. / 씨네21 221 # 일체개고. 세상만사가 고통이라는 이 사자성어처럼, (내 어머니의 모든 것)은 크고 작은 고통의 흔적으로 기운 남루한 인생 자락을 펼쳐 보인다. 간호사 마누엘라는 아들 에스테반을 교통사고로 잃고 비탄에 잠긴다. 아들의 유품인 노트에서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읽은 마누엘라는 여장남자 "롤라"가 된 남편을 찾아 바르셀로나로 간다. 존재조차 알린 적 없는 아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서다. 마누엘라는 여장남자 매춘부가 된 옛 친구 아그라도, 롤라의 아이를 임신한 수녀 로사 등을 차례로 만나고, 제각각 기구한 삶의 무게를 떠안은 여성들의 교감은 새로운 가족적 연대를 일궈나간다. 이성애와 가부장제, 종교 등의 주류 질서를 벗어나 인생사의 희로애락을 멜로드라마와 블랙유머로 쏟아낸 알모도바르의 성찰이 한층 원숙한 수작. / 씨네21 229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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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20자평

  • 펠리니 이후 ‘여성’을 가장 화려한 화두로 던져놓는다
  • 삶의 진물을 이겨내는 용기, 관용, 연민. 그리고 되찾은 가슴
  • 슬픈 육체들, 상처를 덧나게 하는 세상, 위대한 모성
  • 처음부터 끝까지 철저하게 알모도바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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