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2]
[2023 엔터산업전망⑤] 2023년에 주목해야 할 한국영화 TOP5... 1위 '범죄도시3', 2위 '더 문'
2023-02-02
글 : 조현나
K콘텐츠 원더랜드

2023년에도 천만 신화는 이어질까.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 관계자들은 특유의 개성으로 흥행 실적을 일군 바 있는 연출자들의 작품 그리고 성공작의 후속 영화에 주목했다. 그 결과 <범죄도시2>에 이어 이상용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범죄도시3>가 올해 주목해야 할 영화 부문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신작 SF영화와 함께 5년 만에 돌아온 김용화 감독의 <더 문>, 엄태화 감독의 재난 스릴러 <콘크리트 유토피아>다. 3위는 <모가디슈>를 잇는 류승완 감독의 <밀수>가, 4위는 김한민 감독의 <노량: 죽음의 바다>(이하 <노량>)와 김태용 감독의 <원더랜드>가 차지했다. 5위는 오랜만에 영화로 돌아온 김성훈 감독의 <피랍>이다. 관객의 선택이 신중해진 상황에서 이미 연출력이 증명된 감독들의 신작과 독특한 세계관의 작품들, 요컨대 한줄의 로그라인과 감독에 대한 신뢰로 관객의 시선을 이끌 작품이 주요 기대작으로 거론됐다.

<범죄도시3> 흥행 시리즈 명맥 이을까

재미와 액션의 균형을 유지하며 “흥행 시리즈의 명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 “극장용 시리즈물의 확장 가능성”에 대한 궁금증으로 관계자들은 <범죄도시3>에 수많은 표를 던졌다. 화려하게 데뷔전을 치른 이상용 감독이 다시 한번 연출을 맡은 점, 새로 합류한 배우 이준혁의 첫 악역 도전과 금천경찰서에서 광역수사대로 무대를 옮긴 마석도(마동석)의 활약이 관전 포인트로 뽑혔다. <범죄도시> 시리즈가 “엔데믹으로 가는 길목의 승자”로 자리매김해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길 바라는 이들의 기대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2위에 오른 “국내 최초의 정통 우주영화” <더 문>은 한국 최초의 달 탐사선이 폭발한 뒤 남겨진 우주대원 선우(도경수)를 구출하기 위한 전 우주센터 센터장 김재국(설경구)의 사투를 그린다. “장르와 소재, 기술 면에서 매번 새로운 장을 열어온 김용화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보편적 서사와 극강의 비주얼의 조화”가 관객에게 쾌감을 선사할 것이란 예측도 제기됐다. 공동 2위를 차지한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엄태화 감독과 배우 이병헌, 박서준의 조합”만으로도 설문에 참여한 관계자들의 관심도를 높였다. 웹툰 <유쾌한 왕따>가 영화의 원작인데, 흥미로운 점은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공개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제작사 클라이맥스 스튜디오와 롯데엔터테인먼트가 시즌2 격인 영화 <황야>, 세계관을 공유하는 드라마 <콘크리트 마켓>을 제작 중”이라는 것이다. “연이어 공개되는 작품들의 시작점이라는 면에서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완성도와 흥행 여부, 이와 같은 IP 실험의 결과가 궁금하다”는 평이 이어졌다.

“김혜수, 염정아 배우가 투톱으로 나선” 해녀들의 범죄극 <밀수>는 3위를 차지했다. “류승완 감독이 자신의 특기를 잘 드러낼 수 있는 장르”이며 “김혜수, 염정아가 합을 맞췄다”는 사실만으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남성주인공 서사가 다수인 현 극장가에서 여성 캐릭터들이 이끄는 상업영화”가 이끌어낼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는 답변이 다수였다.

박보검, 수지, 정유미, 최우식, 탕웨이, 공유 등이 출연한 <원더랜드>는 “김태용 감독의 감성이 AI라는 소재에 어떻게 녹아들었을지”, 김윤석 배우가 이순신으로 나선 김한민 감독의 “<노량>은 시리즈의 대단원을 어떻게 마무리지을지”에 관한 기대감으로 나란히 4위에 올랐다.

5위는 모로코를 배경으로 이야기를 펼친 <피랍>이다. <신과 함께> 시리즈의 주역 하정우, 주지훈이 출연하며 “<킹덤> 시리즈를 통해 증명된 김성훈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과 상업적 감각의 밸런스” 덕에 높은 점수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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