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2]
[기획] '씨네21'의 선택 VS 아카데미의 선택: 촬영상 부문
2023-03-09
글 : 임수연
씨네21이 선택한 올해의 아카데미 촬영상 <서부 전선 이상 없다> 제임스 프렌드

남우주연상 후보 <서부 전선 이상 없다> 제임스 프렌드, <바르도, 약간의 진실을 섞은 거짓된 연대기> 다리우스 콘쥐, <엘비스> 맨디 워커, <엠파이어 오브 라이트> 로저 디킨스, <TAR 타르> 플로리안 호프마이스터

제임스 프렌드

아마도, 아카데미의 선택, <서부 전선 이상 없다> 제임스 프렌드

<서부 전선 이상 없다>의 제임스 프렌드가 받을 것이다. 이변이 없는 한 국제장편영화상 수상이 유력시되는 <서부 전선 이상 없다>가 또 하나의 트로피를 가져간다면 촬영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오스카 촬영상 수상작은 높은 확률로 프로덕션 디자인과 시각효과 부문에도 노미네이트되는 경향을 보이는데, <서부 전선 이상 없다>는 세 부문에 모두 노미네이트된 유일한 작품이다. 무엇보다 오스카 레이스 초반 기세가 좋았던 <탑건: 매버릭>이 촬영상 후보 지명에 실패하면서 앞서 BAFTA와 영국촬영감독협회 촬영상을 받았던 <서부 전선 이상 없다>가 기술상을 가져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씨네21의 선택, <서부 전선 이상 없다> 제임스 프렌드

<서부 전선 이상 없다>의 제임스 프렌드가 받아야 한다. 제1차 세계대전을 독일군 시점으로 재현하면서 그가 느끼는 공포와 수치심을 사실적으로 옮겨낸 제임스 프렌드의 촬영은 <서부 전선 이상 없다>가 보여준 가장 뛰어난 기술적 성취다. 자연광, 실제 로케이션, 스펙터클보다 협소함을 강조한 촬영은 전쟁의 허무함을 담은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의 원작이 의도했던 바를 충실히 구현해냈다. <서부 전선 이상 없다>가 오스카를 받는다면, 이는 2007년 <타인의 삶> 이후 두 번째 독일 장편영화의 수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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