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2]
[기획] '씨네21'의 선택 VS 아카데미의 선택: 작품상 부문
2023-03-09
글 : 임수연
씨네21이 선택한 올해의 아카데미 작품상 <파벨만스>

작품상 후보 <서부 전선 이상 없다> <아바타: 물의 길> <이니셰린의 밴시> <엘비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파벨만스> <TAR 타르> <탑건: 매버릭> <슬픔의 삼각형> <위민 토킹>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아마도, 아카데미의 선택,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가 받을 것이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표를 행사할 회원들이 다수 소속된 미국감독조합상(DGA), 미국제작자조합상(PGA), 미국배우조합상(SAG)을 휩쓸면서 올해 오스카의 승자가 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이 영화의 독주를 막을 유력 후보로는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AFTA) 7개 부문 수상에 성공한 <서부 전선 이상 없다>가 꼽힌다. 넷플릭스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설득된 오스카 유권자들이 집에서 편하게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인 만큼 깜짝 수상에 성공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씨네21의 선택, <파벨만스>

<파벨만스>가 받아야 한다. 그동안 아카데미가 선택했던 스필버그의 영화는 “오락영화에서 벗어나 시대의 아픔을 고찰했다”는 유의 평을 받았던 <쉰들러 리스트>나 <라이언 일병 구하기>였고, <파벨만스>는 이 경향과 동떨어져 있다. 하지만 <파벨만스>는 시네마의 의미를 다시 묻는 시대와 가장 조응할 수 있는 작품이다. 영화가 삶을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진실에 가까워질 수 있는지 포착하는 거장의 신작에 손을 들어주는 기분 좋은 이변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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