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2]
[기획] '씨네21'의 선택 VS 아카데미의 선택: 각본상 부문
2023-03-09
글 : 임수연
씨네21이 선택한 올해의 아카데미 각본상 <이니셰린의 밴시> 마틴 맥도나

각본상 후보 <이니셰린의 밴시> 마틴 맥도나,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다니엘 콴·다니엘 쉐이너트, <파벨만스> 스티븐 스필버그 · 토니 쿠슈너, <TAR 타르> 토드 필드, <슬픔의 삼각형> 루벤 외스틀룬드

마틴 맥도나

아마도, 아카데미의 선택, <이니셰린의 밴시> 마틴 맥도나

<이니셰린의 밴시>의 마틴 맥도나가 받을 것이다. <이니셰린의 밴시>는 이미 골든글로브와 BAFTA 각본상을 수상했고, 지난 23년간 골든글로브에서 각본상을 수상했던 오리지널 시나리오 작품 12편 중 7편이 오스카 각본상을 받았다. 크리틱스 초이스를 비롯한 비평가협회에서 선전한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다니엘 콴·다니엘 쉐이너트가 경쟁자로 지목되고 있지만, 특정 작품에 너무 많은 트로피가 쏠리는 것을 원치 않는 오스카 유권자들은 <이니셰린의 밴시>의 손을 들어줄 것이다.

씨네21의 선택, <이니셰린의 밴시> 마틴 맥도나

<이니셰린의 밴시>의 마틴 맥도나가 받아야 한다. 아일랜드 내전 막바지, 고립된 마을 공동체를 무대로 삼은 그의 시나리오는 남성 유대의 취약성과 가부장 사회의 폭력성을 흥미롭게 드리운다. 맥도나의 작품에서 특정된 배경은 또 하나의 인물처럼 기능하는데, 가상의 마을 이니셰린 역시 사소한 변덕이 가져온 참혹한 대가를 흉포하게 때로는 우스꽝스럽게 채색하며 명분 없는 전쟁에 관한 우화를 완성한다. 셰익스피어 이후 영국과 아일랜드가 낳은 최고의 극작가로 평가받았던 마틴 맥도나가 영화에서 도달한 또 한번의 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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