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주연상 후보 <TAR 타르> 케이트 블란쳇, <블론드> 아나 데 아르마스, <투 레슬리> 앤드리아 라이즈버러, <파벨만스> 미셸 윌리엄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양자경
아마도, 아카데미의 선택,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양자경
양자경이냐, 케이트 블란쳇이냐. 오스카 연기상의 전초전이라 불리는 4대 시상식(골든글로브, BAFTA, SAG, 크리틱스 초이스) 결과가 두 배우에게 양분되면서 오스카 여우주연상은 가장 예측하기 어려운 부문이 됐다. 케이트 블란쳇이 골든글로브와 BAFTA, 크리틱스 초이스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으며 세 번째 오스카 트로피를 거머쥐는 듯했던 분위기는 SAG가 양자경의 손을 들어주면서 반전됐다. 더욱이 아카데미 회원의 인종 다양성을 강화하는 최근 흐름은 동양인 최초로 오스카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양자경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씨네21의 선택, <TAR 타르> 케이트 블란쳇
<TAR 타르>의 케이트 블란쳇이 받아야 한다. <TAR 타르>는 예술계 유리천장을 극복한 성소수자 여성이 반페미니스트일 수 있고 위계에 의한 성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는 불편한 가정을 취한 뒤 가해자의 내면을 따라간다. 케이트 블란쳇의 정확히 재단된 연기는 예술과 권력, 매혹의 자기 파괴성을 신경질적으로 탐구하며 이토록 위험한 줄타기를 감행한 영화를 끝내 설득시킨다. <에비에이터> <블루 재스민>에 이은 케이트 블란쳇의 세 번째 오스카는 <TAR 타르>로 기록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