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여행 다녀왔다고.
=여행에 꽂혔다. 앙코르와트를 보고 싶어 캄보디아에 갔다가 베트남 호이안과 다낭을 여행했다.
-단편 <당신도 주성치를 좋아하시나요?>는 홍콩에서 찍었던데.
=주성치와 양조위를 각각 조금씩 닮은 상대역 곽민규의 소개로 출연하게 됐다. 민규, 감독님과 함께 달랑 셋이서 홍콩에 갔다.
-영화 속 대사를 빌리면 주성치를 좋아하나.
=굉장히 좋아한다.
-주성치와 양조위 중 꼽으라면.
=음… 주성치?
-데뷔의 순간은.
=<군도: 민란의 시대>(이하 <군도>). <수색역>을 먼저 찍은 것 같은데 <군도>가 먼저 개봉했다.
-<군도> 어느 부분에 나오나.
=찾기 힘들 텐데… 도치(하정우)의 군도 합류 축하 자리에서 물개박수를 치는 여자.
-또 나오나.
=조윤(강동원)이 산채에 쳐들어왔을 때 죽은 남편 붙잡고 우는 아내. 이렇게 딱 두 장면. 하정우 선배님 연기를 지켜볼 수 있어 공부가 많이 됐다.
-<수색역>의 선미는 입에 욕을 달고 살고, 손맛이 매운 여잔데.
=첫 장편 작업이었고 비중 있는 조연이었던 까닭에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많았다. 부담감도 컸다. 촬영 전 감독님이, 욕이 너무 어설프니 욕 연습 좀 하라는 주문을 하셨다.(웃음)
-욕이 아주 차진 걸 보니 연습 많이 했나보다.
=평소 거친 역할을 하고 싶은 마음이 아주 컸다.
-<귀향>에서 맡은 분숙은 사투리를 쓰던데.
=함경도 사투리. 촬영 전 함경도 출신 선생님께 훈련을 받았다. 경상도 사투리처럼 세더라.
-연기하기가 쉽진 않았을 텐데.
=촬영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할머니들의 사연을 더 잘 알게 되면서 마음이 너무 아팠다.
-<허삼관>에선 어디에 등장하나.
=삼관(하정우)이 들르는 대전 적십자병원의 접수대 직원.
-<검사외전>에도 나오나.
=뉴스 아나운서. (웃음)
-<아가씨>에서는 혹시 히데코(김민희) 저택에서 일하는 하녀 중 한명?
=맞다. (히데코한테) 뺨도 맞는다. (웃음)
-단역을 많이 맡았다. 아찔했거나 부끄러웠던 순간은.
=<뷰티 인사이드> 오디션을 볼 때다. 우진 대사를 연기해야 하는데 실수로 이수(한효주) 연기를 준비해갔다. 당황한 조감독님께서 우진 대사를 보면서 하라고 하셔서 오디션을 봤는데 중간에 카메라를 끄시는 거다. 내 잘못이라 할 말은 없고, 억울하기도 해서 울었다. 나중에 기회를 다시 주셔서 출연할 수 있었다.
-조급함 같은 건 없나.
=욕심 많고 성격도 급하고 질투의 화신이다. 예전에는 이런 성격들이 미워 보였는데 지금은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차기작은.
=<1987>(가제, 감독 장준환)에서 강 형사 아내 역할을 맡았다. 세종대 졸업영화 <그녀의 속도>에도 출연한다.
-맡아보고 싶은 역할은.
=멜로. 나중에 마음이 또 바뀌겠지. 라이언 고슬링을 닮고 싶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잘 아는 것 같아서.
필모그래피
영화 2017 단편 <당신도 주성치를 좋아하시나요?> 2017 중편 <행복의 나라> 2016 단편 <마이 스윗 레코드> 2016 <아가씨> 2015 단편 <여름에> 2015 단편 <배우의 탄생> 2015 <귀향> 2015 <검사외전> 2015 <서부전선> 2015 <뷰티 인사이드> 2014 <수색역> 2014 <허삼관> 2014 <군도: 민란의 시대>
<뷰티 인사이드> <아가씨>를 제작한 용필름 임승용 대표의 추천사
“<아가씨> 때 저택의 저녁 식사 장면에서 박찬욱 감독님의 디렉션을 받고 곰곰이 생각하다 되묻기를 반복했던 그녀의 모습이 기억난다. 캐릭터에 임하는 그녀의 모습에서 진지한 배우의 모습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