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미코는 최희서가 아니고는 생각할 수 없는 인물.”(황진미) 최희서는 리듬감과 수준급의 언어 구사로 박열의 동지이자 연인인 가네코 후미코를 창조해낸다. “여배우에게 주어지는 역할과 성격의 전형성을 모두 집어던진 활력과 생동감의 걸크러시”(조재휘)라는 찬사에 동의하는 이유다. 실존 인물이지만 ‘재연’이라고 하기에는 최희서가 불러온 창조적 역량의 크기는 엄청났다. <박열>의 일등 공신인 그는 “존재감이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는 연기”(주성철)라는 평가에 상응하듯 올해 대부분의 영화제에서 거의 모든 신인상을 석권했다. <씨네21>의 선정에 대해 “신인배우로 올해 ‘후아유’, ‘기획대담 인터뷰’도 벅찬데 이렇게 수상까지. 배우로서 너무 영광스러운 일이다”라며 감사를 전했다. “순진무구함과 익살스러움을 더한 후미코는 이준익 감독의 도움 아래 많은 노력과 실험 끝에 만들어진 캐릭터다”라며 “후미코를 간직하되 이제 다가오는 역할들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한다.
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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