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1]
[라이징 스타④] 박규영 - 제이크 질렌홀처럼
2018-01-22
글 : 김성훈
사진 : 오계옥
<괴물들> <레슬러>

“실제로 짝사랑도, 차인 적도 많다. (웃음)” 현재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그냥 사랑하는 사이>에서 박규영이 연기한 소미는 ‘주원(이기우)바라기’다. 건축사무실 동료 문수(원진아)를 의도치 않게 곤경에 빠뜨릴 때는 약간 얄밉지만 대체로 귀엽고 발랄한 아가씨다. 드라마 촬영 때문에 5개월째 서울과 부산을 오가고 있다는 박규영은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오는 시원한 이목구비 때문에 인기가 많았을 것 같은데, 대답이 예상 밖이다.

올해 극장가에서 그가 얼굴을 내비칠 영화는 <괴물들>(감독 김백준)과 <레슬러>(감독 김대웅) 두편이다. 2년 전 촬영을 일찌감치 끝냈던 <괴물들>은 박규영의 첫 영화 출연작이다. 이 영화에서 그는 예리와 보경, 1인2역을 연기했다. 예리는 지적장애를 가진 순수한 소녀인 반면, 보경은 남학생들 사이에서 선망의 대상이다. 연기 경력이 거의 없는 그에게 상반된 두 인물을 동시에 연기해야 했던 <괴물들>은 “호흡이 긴 작업”일 수밖에 없었다. “영화를 한달 동안 길게 찍은 것도 처음이었다. 특히 예리는 ‘마’(대사와 대사 사이, 액션과 액션 사이에 틈이 길어지는 것)가 많이 긴 캐릭터였다.” 장편영화가 처음인 그에게 얼마나 힘든 작업이었을지 눈에 선한데, 그는 자신의 작업을 과장 없이 담담하게 설명했다. <레슬러>에서 그는 왕년의 레슬러 귀보(유해진)와 성웅(김민재) 부자의 윗집에 사는 가족의 큰딸 소영을 연기했다. 소영은 “자유분방하고 노는 걸 좋아하는 히피 같은 캐릭터”라고 하는데, <괴물들>이나 <그냥 사랑하는 사이>와 또 다른 것 같아 선뜻 상상이 가질 않는다. 무엇보다 극중 부모로 출연하는 성동일과 진경, 아랫집 아저씨인 유해진 등 많은 선배 배우들과의 작업은 “내심 긴장도 되었지만 모두가 편하게 배려해준 덕분에 돈 주고 살 수 없는 경험”이었다.

<괴물들>부터 최근의 드라마 <그냥 사랑하는 사이>까지 쉴 틈 없이 찍고 있지만 그는 연기를 정식으로 배운 적이 없다. 연세대 의류환경학과 출신인 그는 스트리트 화보를 찍다가 잡지 <대학내일> 표지를 촬영했고, 현 소속사인 JYP엔터테인먼트가 그 사진을 보고 연락한 것이다. 경험이 많지 않은 까닭에 “현장에서 연습한 만큼 감정이 나오지 않아 스스로에게 실망을 많이 하며 부딪히고 있”지만, 열심히 노력해 “제이크 질렌홀처럼 어떤 역할을 맡더라도 인물의 색깔을 분명하게 드러낼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게 그의 강한 바람이다.

“<괴물들>의 예리와 보경은 배우 박규영의 노력과 감수성으로 완벽하게 캐릭터화됐다.” _<괴물들> 김백준 감독

순수함과 이성적인 매력을 동시에 드러낼 수 있는 배우가 절실했는데, 연기 경험이 많지 않았음에도 박규영과 함께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1인2역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도자기 만들기

박규영은 도자기 학원을 다니며 도자기를 즐겨 만들었다. 접시, 열쇠고리, 그릇, 컵을 직접 빚었고, 모두 집에서 사용하고 있다. “유화를 그리고 있는 친구를 따라 유화를 배워본 적도 있는데 소질이 없는 것 같”단다. 기회가 된다면 “그림을 제대로 배워보고 싶다”고.

영화 2018 <레슬러> 2017 <침묵> 2016 <괴물들> TV 2017 <그냥 사랑하는 사이> 2017 <드라마 스페셜-강덕순 애정 변천사> 웹드라마 2017 <마술학교> 2016 <여자들은 왜 화를 내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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