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1]
[라이징 스타③] 위하준 - 매력적인 액션영화 앞으로!
2018-01-22
글 : 장영엽 (편집장)
사진 : 오계옥
<곤지암> <황금빛 내 인생>

“아가씨 죄송했습니다. 쓸쓸한 퇴장. 다음엔 착한 녀석으로 뵙겠습니다.” 지난해 11월 말, 배우 위하준이 SNS에 남긴 글이다. 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에서 그는 해성그룹 막내딸 서현(이다인)의 보디가드 ‘류’로 출연했다. 아가씨를 위해서라면 몸을 던져 구정물을 뒤집어쓰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 우직함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류의 진짜 정체는 부부사기단. 아가씨를 협박하려다 매서운 반격을 당하고 퇴장하는 류의 모습은 씁쓸함을 남겼지만 그의 반전 면모는 신인배우 위하준이라는 이름 석자를 시청자들에게 각인시키기엔 충분했다.

아직 영화 팬들에겐 낯선 이름인 위하준의 데뷔작은 <차이나타운>이다. 그는 이 영화에서 차이나타운의 실세, ‘엄마’(김혜수)의 오른팔인 우곤(엄태구)의 어린 시절을 연기했다. 공교롭게도 데뷔작인 <차이나타운>이 촬영을 시작한 날은 위하준의 생일이었는데, 그에게는 이 ‘우연’이 운명처럼 다가왔다고. 출연 분량은 적었지만 <차이나타운> 속 위하준의 서늘한 눈빛만큼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았다. 순정남과 사기꾼 그리고 거리의 아이. 소화할 수 있는 역할의 스펙트럼이 넓다는 건 배우로서 큰 장점이다. “맡은 역할이 바뀔 때마다 확 달라 보인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런 이야기를 들으며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는 게 내 장점이라는 걸 알았다”고 그는 말한다.

2018년은 위하준이 지닌 다채로운 스펙트럼의 폭을 보다 확장하는 한해가 될 것 같다. 그의 차기작은 정범식 감독의 호러영화 <곤지암>이다. ‘체험형 공포영화’를 표방하는 이 작품에서 그는 곤지암 정신병원으로 공포체험을 떠나는 체험단의 리더, 하준을 연기한다. “자신만의 카리스마로 멤버들을 통제하고 지휘하는, 어떻게 보면 가장 이성적이면서도 냉철한 인물이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일들이 일어나며 점차 이성을 잃어가는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거다.”

전라남도 완도에서 보낸 학창 시절, 위하준의 꿈은 ‘엔터테이너’가 되는 것이었다. 중·고등학교 시절 댄스 동아리 활동을 하며 ‘보이그룹 멤버’의 꿈을 키웠던 그는 연극영화학과 진학을 목표로 입시를 준비하던 도중 연기의 매력에 빠졌다. “사투리부터 발성, 딕션, 감정, 표현, 시선. 어느 하나 되는 게 없었다. 스스로에게 화가 나고 오기가 생기더라.” 인정받고 싶다는 마음으로 연기 수업에 매진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배우라는 꿈에 더 가까워졌다는 위하준의 바람은 “<범죄도시> 같은 매력적인 액션영화를 만나는 것”이다. “어린 시절부터 운동은 자신 있었다”는 그의 PR을 액션영화를 준비하는 관계자들은 눈여겨보기를.

“진짜 같은 연기를 하는 배우다.” _<곤지암> 정범식 감독

배우들에게 자기소개를 하게 한 뒤, 그 소개를 연기로 재현하도록 한 독특한 오디션 과정에서 가장 진짜 같은 연기를 한 배우는 위하준이었다며. 그는 위하준이 타고난 재능과 근성, 성실함을 겸비했다는 점에서 <기담>(2007)의 엄태구를 처음 만났던 순간을 떠올렸다고 한다.

연습이 약이다

지치고 힘들 때 나름의 해소 방법이 있냐고 묻자 돌아온 위하준의 대답. "연기 연습실에 간다." 적어도 요즘은 그에게 연습실이 집보다 더 편안한 공간이다. 혼자 있는 공간에서 거울을 보며 "야, 뭐 그렇게 자신이 없어?"라고 욕도 하고 화도 내다보면 텐션도 올라가고 자신감도 생긴다고. 최근 그는 연습실에서 <곤지암>의 대본을 다시 보고 있다. 촬영을 마무리한 지는 1년이 되었지만 개봉을 앞두고 대본을 보며 새로운 다짐을 하기 위함이란다.

영화 2017 <곤지암> 2017 <반드시 잡는다> 2016 <박열> 2015 <커터> 2015 <나쁜 놈은 죽는다> 2014 <차이나타운> TV 2017 <황금빛 내 인생> 2016 <굿바이 미스터 블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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