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2]
[감독상] <씨네21> 기자들의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주요 8개 부문 결과 예측
2021-04-23
글 : 이주현
클로이 자오 감독 사진제공 SHUTTERSTOCK

감독상 후보

<어나더 라운드> 토마스 빈터베르, <맹크> 데이비드 핀처, <미나리> 정이삭, <프라미싱 영 우먼> 에머럴드 피넬, <노매드랜드> 클로이 자오

<씨네21>의 선택 <프라미싱 영 우먼> 에머럴드 피넬

<프라미싱 영 우먼>의 에머럴드 피넬이 받아야 한다, 라고 썼지만 이것은 일종의 지지로서의 표명에 가깝다. 올해 감독상 부문에는 아카데미 역사상 최초로 2명의 여성감독이 후보에 올랐다. 주인공은 <노매드랜드>의 클로이 자오와 <프라미싱 영 우먼>의 에머럴드 피넬이다. 수상의 추는 클로이 자오쪽으로 기울었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에머럴드 피넬의 이름을 기억해야 한다.

피넬은 데뷔작 <프라미싱 영 우먼>으로 미투 시대 여성감독이 만드는 강간 복수극은 어떻게 기존 영화와 다를 수 있는지를, 자신이 얼마나 유망한(promising) 감독인지를 입증했다. 더불어 개인적 기억으로 보편적이고 아름다운 영화를 완성한 <미나리>의 정이삭 감독에게도 내부의 많은 지지가 있었음을 밝힌다.

(아마도) 오스카의 선택 <노매드랜드> 클로이 자오

<노매드랜드>의 클로이 자오가 받을 것이다. 작품상과 마찬가지로 감독상도 높은 확률로 클로이 자오에게 돌아갈 것이다. 중국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영화를 공부한 클로이 자오는 앞서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아시아계 여성감독 최초로 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맛봤다. 뿐만 아니라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감독조합상의 감독상도 클로이 자오의 몫이었다. 자오가 오스카 감독상 후보로 지명된 최초의 아시아 여성감독을 넘어 최초의 수상 타이틀까지 더한다면 그 역시 올해 오스카의 특별한 기록이 될 것이다. 최근까지도 계속되고 있는 미국 내 흑인, 아시아인, 여성에 대한 차별과 혐오 범죄를 생각하면 이는 더 상징적인 기록으로 남을 것이다.

사진제공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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