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호 감독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도약선생> <은하해방전선> 연출
❶ <슈가랜드 특급>
<보니 앤 클라이드>보다 절실한 커플, <라이언 일병 구하기>보다 스산한 실화.
❷ <죠스>
<터미네이터>보다 늠름한 포식자, <캐치 미 이프 유 캔>보다 숭고한 추적기.
❸ <미지와의 조우>
스필버그의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그가 프로듀싱해온 우주들을 거슬러 올라가면 결국엔 여기에 다 들어 있더라. <콘택트>나 <어라이벌>보다 재미있고 <E.T.>보다 취향이다.
❹ <레이더스>
이른바 제3세계 엑스트라들을 병품 삼아 설치는 백인 영웅 중에는 그래도 인디아나 존스가 제일 수고가 많고, 해당 시리즈 중에는 <레이더스>가 으뜸 선수. <007>보다 멋지고 <쥬라기 공원>보다 신비롭다.
❺ <스파이 브릿지>
‘과연 그는/그들은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어쩌면 모든 스필버그 영화의 로그라인. 그중 가장 묘한 인질 협상극. 개인적으로는 최고의 크리스마스영화. 프랭크 카프라보다 정교하고 클린트 이스트우드보다 어른스럽다.
방은진 감독 <메소드> <집으로 가는 길> <용의자X> 연출. (무순)
<E.T.>
꿈 많았던 소녀 시절. 외계인이라는 제목의 영화가 미지의 세계와 존재들에게 꿈을 꾸게 해주었다. 전무후무한 영화. 존 윌리엄스 음악도 최고.
<컬러 퍼플>
가족영화나 크리처물이나 만드는 할리우드 흥행감독일 뿐이라는 편견을 뒤집은 영화. <쉰들러 리스트>가 그저 유대인 출신의 자신을 대변하는 영화 같았다면, 영웅담보다는 흑인 여인의 수난사를 통해 위로를 건네주는 감독이라고 안심하게 했던 영화. 미국감독조합에서도 감독상을 안겼다지요.
<태양의 제국>
상하이를 배경으로 한 전쟁 드라마로 소년의 시점으로 전쟁의 속성을 깊이 목도하게 한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가 나오기 전까지는 최고의 전쟁 드라마였다. 개인적으로… 주인공 아역이 크리스찬 베일이라니. 음악 존 윌리엄스는 이 영화에 격한 명암을 드리워주고.
<마이너리티 리포트>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SF물의 비주얼. 필립. K. 딕의 전작을 찾아보게 한 영화.
<터미널>
데뷔 직전 감독으로서(<오로라 공주> 2005년 개봉) 스필버그의 특장점인 휴먼과 페이소스와 잔재미도 일품이었지만, ‘터미널을 빠져나오는 원신 원테이크가 어떻게 가능하지?’ 하며 보고 또 보았던 영화(블루스크린을 썼다는 것은 상상도 못했던 애송이 감독이 카메라워크 때문에 경도되었었다).
양우석 감독 <강철비2: 정상회담> <강철비> <변호인> 연출. (무순)
<링컨> / <레디 플레이어 원> / <뮌헨> / <라이언 일병 구하기> / <캐치 미 이프 유 캔>
박누리 감독 <돈> 연출
❶ <쥬라기 공원>
❷ <쉰들러 리스트>
❸ <레디 플레이어 원>
❹ <캐치 미 이프 유 캔>
❺ <E.T.>
이윤정 감독 <나를 잊지 말아요> <시네마틱드라마 SF 8-우주인 조안> 연출
❶ <더 포스트>
주인공이 등장하기도 전, 배경 세팅하는 첫 번째 시퀀스의 첫 컷부터 정말 재밌다. 사건의 중심에서 비껴 있는, 금수저 신문사 발행인을 주인공으로 이토록 매 순간 재밌는 영화를 만들다니. 재미없는 컷, 대사, 신, 시퀀스가 단 하나도 없다. 개성을 기죽이는 실력.
❷ <스파이 브릿지>
<더 포스트>와 같은 이유. 한컷 한컷 다 재밌다. 공무원 기다리는 장면을 이렇게 재밌게 찍을 수가 있나요.
❸ <A.I.>
스필버그가 최근에 찍은 리얼리즘 영화들을 더 좋아하지만 <A.I.>는 논외. 클래식하다고 해야 하나. 다 커서 본 영화인데 엄마가 잠자리에서 해준 이야기 같은 느낌으로 마음에 남아 있다. 우리 엄마는 잠자리에서 이야기 들려주는 사람이 아니었는데도.
❹ <뮌헨>
스필버그 영화라서 좋아한다는 느낌은 아닌데 이상하게 그 건조함이 취향에 맞는다. 에릭 바나의 전성기가 담겨 있기도 하고.
❺ <E.T.>
어려서 TV로 봤을 땐 그렇게 재미있는지 잘 몰랐다. 어른이 돼서 다시 보니 아이들이 어른들의 세상과 기꺼이 맞서 싸우는 이야기가 신나고도 슬프다. E.T 연기가 그토록 단순한데도 그의 모든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 연기 연출의 본질을 말해준다.